[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영국 국방부는 그동안 우크라이나 침공을 '특별 군사 작전'으로 표현해온 러시아가 오는 9일(현지시간) 제2차 세계대전 승전 기념일에 맞춰 전면전을 선포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벤 월러스 영국 국방장관은 지난 29일 LBC라디오와 인터뷰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 대통령이 오는 9일 전승기념일 열병식에서 전 세계 '나치들'과 새로운 전쟁을 선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푸틴 대통령이 전 세계 나치들과 전쟁 중에 있고 러시아인들의 대규모 동원이 필요하다고 선언할 수 있다"며 "그는 '특별 군사 작전'이란 말에서 '나치들과 전쟁'으로 전환할 것 같다. 이제 더 많은 병력이 필요하다. 실질적으로 러시아 총알받이들이 필요하다"고 발언했다.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에 대한 전면전을 선언하면 우크라 전쟁은 장기화할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러시아가 전면전을 선포하면 국가 계엄령과 징집령이 내려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무엇보다 푸틴 대통령의 최근 발언들이 우려스럽다고 월러스 장관은 말했다. 그는 "최근 그의 발언들을 보면 '전쟁화하고 있다. 이것은 대리전이 아니다. 나치들은 어디에도 있고, 우크라뿐만 아니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경우 나치 소굴'이라는 취지로 말한다"고 주장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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