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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 적자' 라인게임즈, '굿터치·니즈게임즈' 자회사로 편입...왜?

기사입력 : 2022년05월31일 16:50

최종수정 : 2022년05월31일 16:50

지난해 손실만 520억원...전년비 적자 152억원 늘어
굿터치·니즈게임즈, 자회사 편입 후 인력채용 활발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라인게임즈가 게임 서비스 전문 기업 '굿터치'와 게임 개발사 '니즈게임즈'를 자회사로 편입했다. 적자 행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신작 게임의 해외 시장 진출을 통해 위기를 벗어나려는 행보로 보인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라인게임즈는 지난해 굿터치와 니즈게임즈를 종속회사로 편입했다. 출자금은 비공개로 라인게임즈는 이번 투자를 통해 굿터치와 니즈게임즈의 지분 70%, 56.11%를 확보했다.

라인게임즈 관계자는 "라인게임즈는 니즈게임즈의 개발 능력과 언디셈버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게 평가해 추가 투자를 통한 자회사 편입을 진행, 양사는 긴밀히 협업해 언디셈버의 성공적 글로벌 서비스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굿터치 역시 원활한 글로벌 서비스를 지원하는 전문 기업으로 서비스 역량 강화를 위해 자회사로 편입했다"고 설명했다. 

◆ 위기의 라인게임즈, 히트작 부재에 작년 적자만 520억원

라인게임즈는 2012년 10월 설립한 슈팅 게임 '드래곤 플라이트'의 개발사 '넥스트플로어'가 전신이다. 라인주식회사가 2018년 8월 넥스트플로어와 게임 퍼블리싱 전문 자회사 '라인게임즈'를 통합하면서 사세가 커졌다.

라인게임즈는 합병법인 출범 이후 글로벌 퍼블리싱 사업을 확대하는 동시에 PC와 콘솔, 모바일을 아우르는 멀티플랫폼 전략을 구사해왔다. 그러나 개발사 우주가 2019년 내놓은 수집형 RPG '엑소스 히어로즈' 외에 별다른 히트작을 출시하지 못하면서 지속적인 실적 부진을 겪어왔다.

적자는 2017년 145억원에서 2021년 520억원 규모로 375억원이 늘었고, 부채비율은 같은 기간 10.72%에서 331.47%로 급증했다. 특히 지역별 매출은 작년 기준으로 국내에서 433억원을, 중국에서 892만원을 기록해 사실상 요원한 상황이다. 다만 라인게임즈는 국내에서 직접 해외로 직접 서비스하는 만큼 회계상 현지 매출은 국내 매출로 잡힌다는 설명이다.

엑소스 히어로즈. [사진=라인게임즈]

라인게임즈는 올해 들어 32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하고, 보유 중인 모바일 게임 제작사 '슈퍼캣'의 지분 전량(269억7300만원)을 넥슨코리아에 처분하는 등 최근 자금확보에 나선 상태다.

라인게임즈 측은 "슈퍼캣 지분 처분은 투자금 회수 목적을 위한 것으로 라인게임즈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게임 개발사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글로벌 사업 역량 강화를 추진 중"이라며 "라인게임즈는 2018년 출범한 이후 얼라이언스 체계를 갖춰 양질의 게임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해왔다. 올해는 언디셈버에 이어 그간 투자에 결실이 될만한 작품들이 출시를 준비 중인 만큼 좋은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 굿터치·니즈게임즈 편입 통한 글로벌 시장 진출 박차

굿터치는 지난해 7월 설립한 게임 서비스 전문 기업이다. 이 회사는 게임 콘텐츠를 해외 현지 시장에 맞게 가공·개발·출시하는 컨설팅 서비스를 주로 제공한다.

라인게임즈는 작년 11월 굿터치를 자회사로 편입한 이후 일본, 중국 현지에 맞는 게임 출시를 위한 인력채용을 진행 중이다. 라인게임즈가 지난해 12월 추가 지분취득(31.35%→56.11%)을 통해 자회사로 편입한 니즈게임즈 역시 채용이 활발한 상황이다. 니즈게임즈는 이달 들어 사업 부문 전반에 걸쳐 대규모 인력채용을 진행 중이다.

게임 분야 취업사이트 게임잡에 올라온 니즈게임즈 채용공고. [사진=게임잡]

니즈게임즈는 라인게임즈가 올해 출시한 기대작 '언디셈버'를 개발한 신생(2019년 설립) 개발사로, PC 온라인 및 모바일 게임 개발에 필요한 역량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언디셈버는 올해 1월 PC와 모바일 멀티플랫폼 타이틀로 출시된 이후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인기게임 순위 1위를 기록하는 등 성과가 기대된다. 이에 라인게임즈는 올 하반기 글로벌 시장에 언디셈버를 출시해 실적 반등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dconnec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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