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임시주총서 의결 예정
합병 조직 시너지 창출 및 신작 출시 위한 역할 중요해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넥슨게임즈가 합병법인 출범 첫 해를 맞아 대형 신작 게임 출시로 실적 반등을 꾀한다. 올해 1분기 실적이 흑자 전환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연매출 1000억원 달성에도 도전한다.
모회사 넥슨코리아는 박용현 넥슨게임즈 대표가 신작 게임 개발 및 글로벌 시장 진출을 통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하기로 했다.
30일 넥슨코리아에 따르면 넥슨게임즈는 오는 31일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박용현 대표에 신주교부 방식으로 보통주 100만주에 대한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부여하는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넥슨게임즈 CI [사진=넥슨] |
넥슨게임즈 관계자는 "지난해 넷게임즈 및 넥슨지티 합병에 따라 임직원 규모 1000여 명의 대형 개발사(넥슨게임즈)가 출범했고, 합병 이후 기존 양 조직 간 시너지 창출과 신작의 성공적 출시를 통한 성장 동력 강화 등 박용현 대표의 역할과 리더십이 매우 중요해졌다"며 "이에 박용현 대표에게 책임경영 및 동기부여를 강화하기 위한 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하는 안건을 상정했다"고 설명했다.
◆ 올해 하반기 신작 '히트2·베일드 엑스퍼트'로 반전 도전
넥슨게임즈는 올해 3월 31일 넷게임즈가 넥슨지티를 1대 1.0423647로 흡수·합병하는 방식으로 새롭게 출범했다. 최대주주는 지분 60.13%를 보유한 넥슨코리아다.
합병법인은 임직원수가 1000여 명에 달하는 대형 게임 개발사로 모바일부터 PC, 콘솔 게임까지 개발 및 서비스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넥슨게임즈는 이미 서비스가 되고 있는 '서든 어택', 'V4', '블루아카이브' 등의 주요 게임은 라이브 개발(유지보수 등)에 만전을 기하는 동시에 하반기까지 대형 신작 게임 '히트2'와 '베일드 엑스퍼트' 등을 출시해 연매출 1000억원 돌파에 도전한다.
넥슨게임즈의 '베일드 엑스퍼트' 이미지. [사진=넥슨] |
이미 실적 흐름은 좋다. 앞서 넥슨게임즈는 1분기 실적으로 매출 192억원, 영업손실 15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지만, 이는 넥슨지티의 실적이 반영되지 않은 수치로 넷게임즈와 넥슨지티 합산 실적은 매출 320억원, 영업이익 34억원을 기록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넥슨게임즈 측은 "정확한 수치를 공개할 수 없지만 대형 신작 출시로 재무성과 향상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 흥행 메이커 박용현 대표, '멀티 플랫폼·글로벌 시장 진출'에 집중
박용현 넥슨게임즈 대표는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수차례 거머쥔 바 있는 국내 대표 스타 개발자 중 하나다. 그는 엔씨소프트와 블루홀스튜디오(현 크래프톤)에서 대작 게임인 '리니지2(2003년)'와 '테라(2011년)' 등의 대형 MMORPG 개발을 주도해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박용현 대표는 넷게임즈를 설립한 2013년 이후에도 모바일 게임 '히트'와 'V4' 개발을 주도해 게임성과 흥행에서 시장의 호평을 받아왔다. 이에 넥슨코리아 내부에서는 박 대표가 모바일·PC 등 각종 플랫폼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국내 유일 상장법인인 넥슨게임즈의 성장을 도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용현 넥슨게임즈 대표. [사진=넥슨] |
넥슨 관계자는 "넷게임즈와 넥슨지티는 합병 전 각각 모바일 플랫폼 및 RPG 장르, PC 플랫폼 및 슈팅게임에서 강점을 지녔던 만큼 기존 조직의 개발역량 간의 시너지를 창출하고 멀티 플랫폼 개발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주요한 과제"라며 "박용현 대표는 넥슨게임즈의 개발역량 강화, 고품질 신작 개발 및 글로벌 시장 공략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넥슨게임즈는 다음 달부터 히트2와 베일드 엑스퍼트의 흥행을 위한 각종 행사를 돌입한다. 히트2는 내달 사전등록 이벤트를 실시하고, 베일드 엑스퍼트는 6월 9일부터 26일까지 스팀을 통해 글로벌 베타 테스트를 시작할 예정이다.
dconnec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