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18시 정문 퇴근해 분수대로 가며 작별인사도 할 것"
[서울=뉴스핌] 차상근 기자 =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5일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9일 18시가 되면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관저에서 여사님을 모시고 청와대 정문 쪽으로 게이트 열고 나오실 예정"이라고 밝혔다.
탁 비서관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같이 밝히며 "청와대 정문 오른쪽 편 분수대에 많은 분들이 퇴근길 마중을 올 것 같아 청와대 정문부터 문 대통령이 내려가면서 인사도 하고, 짧게 소회도 밝힐 계획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후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임기 마지막 국무회의에서 1980년생 김형주 청년 작가가 그린 공식 초상화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2.05.03 photo@newspim.com |
탁 비서관은 "청와대를 떠난다는 느낌은 어제 청와대 내부 전산망이 끊겼을 때 확 왔다"면서 "바탕화면에 1826일인가 '그동안 고생하셨습니다'라고 나오는데 느낌이 아무래도 그렇더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문 대통령 퇴임 후에 (정치권 등에서) 걸고 넘어지면 '물어버리겠다'는 내용으로 발언한 것과 관련 "그 말이 이상한가"라고 반문하며 "할 수 있는 게 무는 거밖에 없으면 물기라도 해야 되는 것 아니냐"고 했다.
이어 "현직 권력을 가진 상황에서 그런 말을 의전비서관 내지 가까운 분이 했다면 공포심을 유발할 수도 있고 거만하게 들릴 수도 있어 문제가 있다"며 "그런데 전직 대통령,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무슨 권력과 무슨 힘이 있나"라고도 했다.
또 "문 대통령이 5년간 한 일에 대해 근거 없는 비방이나 비난부터 시작해 오랫동안 대통령을 따라다니면서 괴롭혔던 사람들이 있다"며 "양산 사저 앞에서 말도 안 되는 주장을 하며 집회나 시위를 하는 분도 있다.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이 잊혀지고 싶고, 그런 삶을 살고 싶다고 거듭 이야기해왔다는 점을 그는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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