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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커스토리] "개인·기업자금 모두 관리"...멀티 PB 한수연이 본 투자전략은?

기사입력 : 2022년05월05일 09:46

최종수정 : 2022년05월05일 09:56

한수연 우리은행 TCE강남센터 PB팀장
"외국법인·해외거주 고객 관리 '글로벌 PB'"
"단기·중장기 자금 분리한 자산관리가 철학"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책임자 시절 기업자금 관리 업무를 담당했기 때문에 최고경영자(CEO)들과 자주 접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때마다 '회삿돈만 관리하지 말고 내 돈도 관리해 달라'는 말씀을 많이 하셨어요. 기업자금은 운용에 있어 제약이 많은 반면 고액자산가들의 자금은 좀 더 액티브하게 운용할 수 있어 관리해 보고 싶은 마음이 자연스럽게 들게 됐습니다."

한수연 우리은행 TCE강남센터 PB팀장

한수연 우리은행 TCE강남센터 PB팀장은 20년의 은행 근무경력 중 여신과 외환 업무 등을 15년이나 다룬 기업금융 베테랑이다. PB로 입문하기 직전까지 주로 포스코, 현대, 코오롱 등 대기업에서 기업여신과 외환업무를 담당했다. 그는 기업자금 관리 업무 경험이 오히려 개인자산을 관리하는 PB와 인연을 맺게 된 계기가 됐다고 한다. 개인자금과 기업자금 운용을 넘나들며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점이 PB로서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느꼈기 때문이다.

한수연 PB는 "개인의 자산관리뿐만 아니라 기업의 자금관리를 동시에 요청하는 CEO 고객들의 다양한 니즈를 모두 충족시켜 드릴 수 있는 것이 저만의 노하우"라며 "다각적인 자산관리 상담이 가능하다"고 자신의 강점을 어필했다.

멀티 자산관리 강점뿐 아니라 글로벌 PB 전문 이력도 눈길을 끌었다. 한 PB는 아시아개발은행(ADB)에서 총회 통역요원을 맡을 정도로 영어에 능통하고, 우리은행 런던지점에서 근무하기도 했다. 한 PB는 "외투자금 관리, 외국법인 및 해외거주 고객들의 자산관리 또한 저의 전문 분야"라며 글로벌 PB로서의 자질을 갖추고 있다"고 했다. 그는 대학에서는 경영학을 전공했지만 외고(한영외고 영어과) 출신이다.

멀티·글로벌 PB인 한수연 PB에게 지난해는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한 한 해였다. 고객들과 함께 선택한 상품들의 성과가 특히 좋았기 때문이다. 그는 최근 한 고객과 드라이브 겸 근교로 식사를 갔을 당시 에피소드를 들려주기도 했다. "한 사모님이 처음 보는 차를 몰고 오셔서 '차 새로 사셨어요?' 하고 여쭤보니, '수연 씨가 사준 거예요' "라고 대답하시는 겁니다. 그는 "너무도 기쁘고도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고 새벽마다 미국장 점검해 가며 고생한 보람이 느껴지는 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회사 내에서 상장지수펀드(ETF) 전도사로 통한다. 고객들의 ETF 수익률을 크게 높이면서 우리은행 ETF 홍보대사가 됐기 때문이다. 그는 우리은행 사내방송을 통해 영업 노하우, 운용 팁 등을 직원들에게 공유하기도 했다.

한수연 PB는 고객의 자산을 단기와 중장기 자금으로 분리해 관리하는 것이 자신의 자산관리 철학이자 원칙이라고 했다. 자산관리는 단순히 주어진 자금을 잘 운용해 이익을 낸다는 개념보다 상위 개념으로 은퇴 후까지의 자금 흐름을 관리해 주는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고액자산가들의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세미나 형식의 연수를 진행하는 것도 이색적이다.

한 PB는 "투자성 상품을 가입할 때는 그 누구도 투자시점의 베스트 타이밍을 알 수 없기 때문에 반드시 자금투입 시기를 분산하며 모든 투자 결정을 고객의 충분한 이해와 참여 속에 함께 진행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모든 의사결정에서 고객을 충분히 이해시키고 참여시키는 것은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투자를 위한 최선의 방법이고, 빠른 의사결정을 통해 손실은 최대한으로 줄이고 수익은 극대화할 수 있는 현명한 투자방법이라는 것은 다년간의 투자 과정을 통해 확립한 저만의 원칙"이라고 했다.

그는 올해 재테크 전략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한 PB는 "인플레이션의 지속과 금리 인상이 예고되고 전쟁이라는 악재까지 발생한 2022년의 시장은 2021년 대비 다양한 포트폴리오 투자를 통해 위험을 헤지하는 전략이 주효하다"고 했다. 편중된 투자가 아닌 분산된 투자 전략을 세우고, 성장주·가치주 섹터를 고루 가져가며, 반드시 현금 비중을 일부 확보해 항상 분할 투자할 것을 권했다. 그는 "금리 인상 시기에는 특히 본인 자금 한도 내에서 투자하는 것이 시장을 좀 더 편안하고 길게 볼 수 있는 최고의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y2k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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