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답변부터 소통 안 돼…장관 후보 미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일 국회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게 "자료 제출을 요구했지만 내지 않아 청문회를 할 수가 없다"며 비판했다.
정 의원은 이날 "자녀의 삼성 장학생 의혹으로 인해 입사 자료 제출을 요구했지만 내지 않고 있다. 해외에 있는 장녀가 해외 체류신고, 이주신고 등을 내지 않아 현행법 3건을 위반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답변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2022.05.02 kimkim@newspim.com |
이어 "그런데 딸이 울고 있으니 그만 자료 제출을 하라고 하는데 말이 되느냐. 인사청문회 할 게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니느냐. 할 자료가 없어서 못 한다"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유정주 의원 역시 "자료 제출이 부실한 인사청문회는 처음이다. 지난 15일에 인사청문 요청서를 받았는데 문체부 자료 요청을 22일에 시스템에 요청을 했으나 답변이 없다"며 "26일 위원회 의결 전까지 제출한 자료가 0건"이라고 말했다.
유 의원은 "문체위 전체 회의에서 문제 제기 후에 한 건이 왔다. 요청한 자료는 어려운 자료도 아니다. 이렇게까지 뒤늦게 하는 이유가 무엇이냐. 무시이냐 계획이느냐"라며 "울산대 겸직 허가 신청서에 대한 답변이 '요청한 자료는 보유하고 있지 않다'라는 것 뿐이다. 이게 오래 걸릴 일이느냐"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런 후보자가 장관이 된다면 어떤 소통을 할 수 있겠느냐. 부실 제출로 제대로 할 수 없는 청문회가 됐다는 것을 각성해야 할 것"이라며 "이대로 청문회 진행할 수 없다"며 발언을 끝냈다.
이병훈 의원은 "윤석열 초대 정부의 장관 후보자 중에서 그나마 박보균 후보자가 가장 문제가 없다는 의식을 저희가 했다. 그런데 자료 요구에 대해 부실하다보니 숨겨진 비밀이 있지 않느냐는 오해를 주게 된다. 답변을 제출하는 태도가 소통이 안 되기 때문에 이런 분이 장관이 되면 어떻게 하겠느냐라는 우려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후보자 자녀에 대한 것을 삼성 측에도 요구했고 후보에게도 요구했다. 삼성에서 재직증명서 하나만 보냈다. 채용 전형, 지원 분야, 재직 기간, 퇴직 사유에 관한 것은 일절 없다. 삼성의 태도도 전혀 이해를 못하겠다. 어느 후보자도 개인정보를 핑계로 출입국 자료를 제출안한 적은 없다. 박 후보자만 이걸 제출 안 하는지 모르겠다. 이러다보니 의혹을 살 수밖에 없다. 오후 청문회 재개 전까지 후보자 자녀의 특혜 의혹을 해명하기 위해서라도 삼성 입사 재직 증명서와 가족의 출입국 자료를 제출해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승수 국민의 힘 간사는 "충실한 청문회가 되기 위해서 성실하게 자료 제출을 해야 한다는 것은 같은 생각이다. 오늘이라도 제출할 수 있는 서류에 대해서는 제출해주시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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