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주로 참고하는 물가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또다시 40년 만에 최대폭 상승했다.
29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3월 PCE 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6.6% 상승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지난 1982년 이후 최대폭 상승이다. 2월 6.3% 오른데서 상승세가 한층 강화됐다.
미국 뉴욕 슈퍼마켓에 진열된 프록터앤갬블(P&G)의 섬유유연제와 세제 제품들 [사진=블룸버그] |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물가지수도 전년 동월보다 5.2% 올랐다. 2월의 5.3%에서는 소폭 둔화됐다.
전월 대비로는 PCE 지수가 0.9%, 근원 PCE 지수가 0.3% 각각 상승했다.
다만 통신은 3월 PCE지수가 40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하긴 했지만, 코로나 팬데믹 여파로 인한 지난해 물가 급등세가 향후 수치에는 더 이상 반영되지 않는다며 3월 PCE 상승세가 정점을 찍고 향후 수개월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더불어 개인들의 소비 수요가 상품에서 서비스로 이동하고 있어, 높은 상품 수요가 공급망에 미치는 압력도 완화될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와 PCE 등 모든 물가 지표가 연준의 물가 안정 목표인 2%를 대폭 상회하고 있어 5월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3월 회의에서 연준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으며, 조만간 대차대조표 축소에 나설 것을 예고했다.
한편 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미국인들의 소비 지출 증가세는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3월 미국의 개인소비지출은 1.1% 증가했다. 2월 수치도 기존의 0.2% 증가에서 0.6% 증가로 상향 수정됐다. 지난달 개인소비지출이 0.7% 증가했을 거라는 로이터 전문가 전망치도 웃도는 결과다.
다만 이 같은 소비지출 증가가 부분적으로는 물가 상승에 따른 것이란 점에서 이번 결과가 아주 고무적인 것만은 아니라고 통신은 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비지출이 2분기를 앞두고 강력한 모멘텀을 보인 것으로 확인되며 미 경제의 근간이 굳건히 유지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미국 가계의 소비지출은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성장동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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