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우크라이나와 평화 협상은 계속 진행할 것이라면서도 3차 세계대전의 위험은 "실재한다"고 25일(현지시간) 경고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러시아 뉴스 통신사들과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발언했다.
그는 인테르팍스통신의 관련 질문에 "3차 대전의 위험은 진지하고 실재하며 과소평가해선 안 된다"고 답변했다.
또한 그는 "호의에도 한계가 있다. 상호간이 아니라면 협상 진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그러나 우리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 대통령이 파견한 협상 대표단과 계속해서 협상에 관여할 것이고 이러한 소통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우크라와 평화 협상에 진전이 없는 것을 젤렌스키 대통령의 탓으로 돌렸다. 전직 배우 출신의 대통령이 "협상하는 척"을 한다는 것이다. 그는 젤렌스키 대통령을 "좋은 연기자"라고 비꼬았다.
그는 "우크라이나와 갈등을 비롯한 모든 것은 당연히 양국 간 합의문 서명 후에 종식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라브로프 외무장관의 이날 발언은 미국의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전날 키이우를 방문, 젤렌스키 대통령을 면담하자 나왔다.
두 장관은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3억2200만달러(4015억원) 규모의 군사 차관 지원과 신임 우크라 주재 미국 대사 지명 등 외교적 지원을 약속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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