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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협상 진작에 포기...영토 확장에 몰두"

기사입력 : 2022년04월25일 16:34

최종수정 : 2022년04월25일 16:34

"푸틴, 협상 버리고 영토 확장만 관심"
"푸틴, '모스크바호' 침몰로 자존심 상해"
美국방·국무장관, 젤렌스키 면담...러 경고성 메시지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집중 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우크라이나가 24일(현지시간) 남동부 마리우폴 아조우스탈 제철소 인근에서 특별회담을 제안했다. 

마리우폴은 러시아가 무력으로 병합한 크림반도와 친러시아 반군이 장악해 자칭 독립국으로 선언한 돈바스 내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을 잇는 전략적 요충지다.

그는 구체적인 회담 내용이 무엇인지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휴전과 안전한 민간인 대피로 확보를 요구하기 위한 자리로 보인다. 

아조우스탈 제철소는 우크라 방어군이 지키고 있는 최후의 거점이자 민간인 약 1000명이 지하 벙커에 대피하고 있는 곳이다. 일각에서는 수 일 안에 함락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더 이상의 평화회담 난망..."푸틴, 영토 확장으로 전략 선회"

러시아가 우크라의 대화 요청에 응할지 미지수다. 평화협상은 이달초부터 중단된 상황. 문제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의중이다. 그가 평화 협상에 더 이상 관심이 없고, 최대한의 영토 확장에만 몰두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이 푸틴 대통령과 대화 내용을 전달받은 3명의 인사를 인용, 푸틴 대통령은 더이상 전쟁 종식을 위한 외교적 노력에 관심이 없고, 최대한 많은 영토 확보에만 관심있어 보인다고 보도했다. 

그는 지난 2월 24일 침공 이후 큰 진전이 없자 평화 협정을 통한 출구 전략을 진지하게 고려했지만 현재 측근들에게는 외교적 합의 타결은 가망이 없다고 말하고 있다는 것이다. 

푸틴 대통령과 대화 내용을 들은 한 소식통은 "푸틴 대통령은 러 TV방송에서 나오는 말도 안 되는 말을 진심으로 믿고 있고 그는 크게 이기고 싶어한다"고 알렸다. 

평화협정에 대한 노력이 "막다른 지경"에 이르렀다고 보는 푸틴 대통령이 지난 13일 흑해 함대 기함인 '모스크바호'가 우크라 격침에 침몰하자 "굴욕적인 패배감"을 느꼈다고 한 소식통은 귀띔했다. 당시 러시아 국방부는 단순 화재로 폭발했다며 우크라 미사일 공격설을 부인했다. 

푸틴 대통령은 모스크바호 침몰로 자존심이 상한 것도 있지만 러 TV방송과 참모들로부터 실제 전시상황과 다른 정보를 보고받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소식통들은 입을 모았다. 

옛 소련 역사 전문가인 미 듀크대학 샌포드공중정책대학원의 사이먼 마일스 부교수도 "푸틴 대통령이 충분한 언론 보도를 접하고 있다는 데 매우 회의적"이라며 "그는 미국인들이 어떻게 보도하고 있는지 궁금해서라도 CNN이나 기타 기사를 클릭해보지 않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는 매우 적은 측근들에 둘러싸여 "굉장히 정제된" 정보만 듣고 있으며, 후폭풍을 두려워한 참모들이 나쁜 소식은 전하지 않고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른 오판 결과는 '특별군사작전'을 개시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드러났고, 일부 궁지에 몰린 푸틴 대통령은 마리우폴을 포함한 동부 돈바스 지역이라도 확보하려고 판단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 美국방·국무, 젤렌스키와 나란히...양국 공조 재확인

러시아와 평화협상이 중단된 상황에서 미국은 두 명의 고위 장관들을 키이우로 파견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24일 밤 키이우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 대통령을 면담했다.

[키이우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방문한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좌)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우)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 대통령 양옆에 서있다. 사진은 우크라 대통령실 제공. Ukrainian Presidential Press Service/Handout via REUTERS2022.04.24 wonjc6@newspim.com

두 장관은 우크라 서부 접경 폴란드에서 열차로 키이우까지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고위급 인사가 키이우를 방문한 것은 러시아의 2.24 침공 이래 처음이다. 그동안 젤렌스키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키이우 방문을 거듭 요청했는데 백악관은 외교와 국방 '투톱'을 대신 파견한 것으로 해석된다.

면담은 약 3시간 동안 진행했다. 두 장관은 미국이 우크라 정부와 주변국에 대한 총 7억1300만달러(약 9000억원)에 규모의 추가 군사 지원을 약속했다. 

여기에는 3억2200만달러 규모의 군사 차관을 포함한다. 미국이 우크라 침공 이래 지원한 금액은 37억달러에 달한다. 

약 4억달러의 군사 차관은 중부와 동유럽, 발틱 국가들에 제공된다.

아울러 두 장관은 외교적 지원의 일환으로 바이든 대통령이 조만간 신임 우크라 주재 미국 대사로 브리지트 브링크 현 슬로바키아 대사를 지명할 계획이라고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알렸다.

또 폴란드로 철수했던 미 외교관들을 이번 주부터 우크라에 복귀시킬 방침이라고 알렸다. 우선 서부 르비우에서 근무를 재개한다. 다만 키이우 주재 미 대사관의 경우 안전이 보장될 때까지 당분간 계속 폐쇄될 방침이다.

젤렌스키 대통령과 면담 후 폴란드로 돌아온 블링컨 장관은 기자들에게 "이번 방문은 우크라 정부에 대한 미국의 강력하고 지속적인 지지를 직접 보여줄 수 있는 기회였다"고 말했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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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4차 공판...박희영 첫 정식재판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이번 주 법원에서는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석열 전 대통령의 4차 공판이 열린다. 이태원 참사 부실대응 혐의로 기소된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과 박희영 용산구청장에 대한 항소심 정식 재판도 시작한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오는 19일 오전 10시 15분 내란우두머리 혐의 등으로 기소된 윤 전 대통령의 4차 공판기일을 연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12일 3차 공판 때와 마찬가지로 서울법원종합청사 서관 지상출입구를 통해 걸어서 출입할 예정이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3차 공판 당시 처음으로 지상으로 출입했으나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사과할 생각이 있느냐'는 등의 취재진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오는 19일 오전 10시 15분 내란우두머리 혐의 등으로 기소된 윤 전 대통령의 4차 공판기일을 연다. 사진은 윤 전 대통령이 지난 12일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사건 3차 공판을 마치고 나오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지난 1~3차 공판에서는 윤 전 대통령 측에 불리한 증언들이 이어졌다. 검찰 측 증인인 조성현 국군 수도방위사령부 제1경비단장과 김형기 특수전사령부 제1특전대대장은 12·3 비상계엄 당일 "의원을 끌어내라는 지시를 받았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오상배 전 수방사령관 부관은 '피고인(윤 전 대통령)과 이진우 전 수방사령관의 세 번째 통화 내용이 무엇이었나'라는 검찰 질문에 "'아직도 (본회의장에) 못 들어갔느냐'고 피고인이 말했고 '본회의장 앞까지 갔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문으로 접근할 수 없다'고 이 전 사령관이 말하자, 피고인이 '총을 쏴서라도 문을 부수고 들어가라'고 말씀한 걸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이날 4차 공판에서는 검찰 측 증인인 박정환 육군 특수전사령부 참모장에 대한 증인신문이 진행되며, 윤 전 대통령의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사건에 대한 심리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법원은 지난 16일 내란 사건 전담 재판장인 지귀연 부장판사의 술접대 의혹과 관련해 "윤리감사관실에서 국회 자료, 언론 보도 등을 토대로 가능한 방법을 모두 검토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며 "향후 구체적인 비위사실이 확인될 경우 관련 법령에 따라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4일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지 부장판사가 1인당 100만∼200만원 정도의 비용이 나오는 '룸살롱'에서 여러 차례 술을 마셨고 단 한 번도 그 판사가 돈을 낸 적이 없다는 구체적인 제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 1심서 이임재 금고 3년...박희영은 무죄 서울고법 형사13부(재판장 백강진)는 오는 19일 오후 2시 업무상과실치사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임재 전 서장, 송병주 전 용산서 112상황실장, 박모 전 용산서 112상황팀장 등의 항소심 첫 공판기일을 진행한다. 사진은 이 전 서장이 지난해 9월 3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선고공판에서 금고 3년형을 선고받고 나서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서울고법 형사13부(재판장 백강진)는 같은 날 오후 2시 업무상과실치사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전 서장, 송병주 전 용산서 112상황실장, 박모 전 용산서 112상황팀장 등의 항소심 첫 공판기일을 진행한다. 이들은 지난 3월 열린 공판준비기일에서 모두 혐의를 부인했다. 이 전 서장 측 변호인은 "피고인에게 과연 개별적 형사책임을 물을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이 전 서장은 2022년 10월 핼러윈 축제 기간 경력을 투입해야 한다는 안전 대책 보고에도 사전 조치를 하지 않고, 이태원 참사 당일 현장에 늦게 도착하는 등 지휘를 소홀히 한 혐의를 받는다. 1심은 지난해 9월 이 전 서장에게 유죄를 인정해 금고 3년을, 송 전 상황실장에게는 금고 2년, 박 전 상황팀장에게는 금고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각각 선고했다. 같은 법원 형사9-1부(재판장 최보원)는 오는 20일 오후 4시 업무상과실치사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 구청장 등에 대한 항소심 첫 공판기일을 연다. 박 구청장 등 용산구청 관계자는 지역 내 재난 책임자이며 참사 당일 몰린 대규모 인파로 사고를 예측할 수 있었지만, 안전관리 계획을 세우지 않고 재난 안전상황실을 제대로 운영하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1심은 지난해 박 구청장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으며 박 구청장과 함께 재판에 넘겨진 용산구청 관계자 3명도 모두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에 검찰은 즉각 항소했다. 1심 재판부는 "당시 안전법령엔 다중군집으로 인한 압사 사고가 재난 유형으로 분리돼 있지 않았고 행정안전부와 서울시 2022년 수립 지침에도 그런 내용이 없었다"며 "재난안전법령에 주최자 없는 행사에 대해선 별도 안전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는 의무 규정이 없어 업무상 과실이 인정되지 않는다"고 무죄 이유를 설명했다. hong90@newspim.com 2025-05-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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