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일본 북부 홋카이도(北海道) 시레토코((知床半島) 반도 앞바다에서 발생한 유람선 침몰 사고로 탑승객과 선원 26명 중 아이 1명이 구조됐으며 10명은 사망했다고 24일 NHK방송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3일 오후 1시 15분께 승객과 선원 26명을 태운 유람선 '카즈1호'(KAZU 1)는 시레토코 반도 앞바다를 항행 중 해경에 구조 신고를 했다.
일본 홋카이도 시레토코 반도 인근에서 침몰된 유람선 '카즈1호' 실종자들 수색하는 헬리콥터. Kyodo/via REUTERS 2022.04.24 [사진=로이터 뉴스핌] |
뱃머리가 가라앉고 있다는 신고였는데 오후 2시쯤 배가 30도 정도 기울어졌다는 보고가 마지막이었다.
해상보안청은 배가 침몰했을 수도 있다고 보고 수색을 개시했고 남성 7명, 여성 3명 등 총 10명이 사망한채 발견됐다.
24일 밤 아이 1명이 의식이 없는 상태로 구조됐다.
이로써 지금까지 수색에서 발견된 인원은 11명이다. 해상보안청과 자위대는 현장 해역 주변에서 실종된 나머지 15명을 수색하고 있다.
구조대는 아직까지 표류하거나 좌초된 선박이 발견되지 않아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확한 사고 원인도 파악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배가 출항했을 당시 해상 여건이 좋지 않았다는 정황이 나왔다.
운항회사에 따르면 유람선은 23일 오전 10시에 샤리초 우토로의 항구에서 출한한 후 시레토코 반도를 거쳐 항구로 돌아올 예정이었다.
그러나 출항 전 현지의 어협 조합장은 선장에 "파도가 높아질 것 같으니 오늘은 출항하지 않는 편이 좋겠다"고 충고했지만 배는 떠났다며 당시의 상황을 증언했다.
카즈 1호가 침몰한 지점은 시레토코 반도에 있는 카슈니 폭포 인근이다. 실제로 23일 오후 6시부터 이 일대에는 3m의 높은 파도와 강풍 및 풍랑주의보가 내려졌다. 이곳은 암초가 많고 급물살이 일어 평소에도 배 조종이 어려운 곳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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