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뉴스핌] 남효선 기자 = 주말인 16~17일 경북 포항 해상에서 어선과 부선이 충돌하고 급유 중 기름이 해상에 유출되는 등 크고 작은 해상 사고가 잇따랐다.
경북 포항해양경찰서에 따르면 17일 오전 5시18분쯤 포항시 남구 호미곶 동방 약 11km(6해리) 해상에서 자망어선 A호(9t, 승선원 5명)와 조업 차 이동하던 해저케이블작업선 B호(6300t급, 승선원 28명)가 충돌했다.
이 사고로 어선은 우현 중앙부 일부가 찌그러지고, 부선은 좌현 선수 수면부에 긁힌 흔적을 보였다. 다행히 인명피해와 침수 우려 등 추가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16일 오후 7시3분쯤 포항 신항만 내에서 급유 작업 중 저유황중유(LSFO) 약 230ℓ가 해상에 유출됐다.[사진=포항해경]2022.04.17 nulcheon@newspim.com |
이보다 앞서 전날 오후 7시3분쯤 포항 신항만 내에서 급유작업 중 해상에 기름이 유출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포항해경에 따르면 급유선 C호(300t급, 석유제품운반선, 한국선적)가 화물선 D호(2900t급, 파나마선적)에 급유를 마치고 급유호스 내 잔유 제거 작업 중 화물선의 에어벤트에서 유류가 역류해 해상에 유출됐다.
포항해경은 경비함정과 방제인력, 민간 방제업체 등을 긴급 동원해 사고선에 오일펜스 240m를 이중으로 설치하고 유흡착재를 이용, 방제작업을 진행했다.
이 사고로 저유황중유(LSFO) 약 230ℓ가 해상에 유출됐다.
포항해경은 같은 날 밤 11시15분쯤 방제작업을 완료했다. 추가 해상 유출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포항해경은 관계자는 "밤 또는 새벽 시간에 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며 "밤이나 새벽시간 대 등 취약시간 작업이나 조업, 항해 시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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