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워싱턴 G20 재무장관회의 참석
"우크라 사태, 국제적 대응 필요해"
[세종=뉴스핌] 성소의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1일 "우크라 전쟁의 파급경로에 대한 국제적 대응이 필요하다"며 "통화정책 정상화의 폭과 속도를 조율하면서 재정정책이 든든한 사회안전망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제2차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참석해 "팬데믹과 전쟁의 상흔이 남지 않도록 그린전환과 디지털 전환 등 중장기 성장동력 강화를 위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취약국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저소득국의 채무 재조정 절차와 시한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RST의 내달 초 설립을 환영했다. 이와 함께 우리 측 공여 약속(9억 SDR)을 재확인하고 적극적인 동참을 촉구했다.
[서울=뉴스핌] G20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D.C.를 방문중인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8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에서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와 면담을 하고 있다.[사진=기획재정부] 2022.04.20 photo@newspim.com |
아울러 홍 부총리는 저소득국에 대한 다자개발은행의 대출 여력을 확대하기 위해 워킹그룹 차원에서 작 업중인 자본적정성체계 검토가 실효성 있는 결과를 도출하도록 당부했다. 이와 함께 국제통화기금(IMF) 쿼타 검토가 기한 내에 완료되도록 G20 회의가 국가간 합의의 장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의 기관 견해 재검토와 관련해 "선제적인 자본이동 관리 조치 활용을 일부 인정한 점을 환영한다"며 "자본이동 관리 조치 활용에 관한 국제기준 간 정합성을 높이기 위해 협업을 지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코로나19 팬데믹과 함께 우크라이나 전쟁이 세계경제 회복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데에 의견을 같이 했다.
특히 우크라 전쟁으로 식량 가격과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고 인플레 압력과 글로벌 공급망 약화를 야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부 국가는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을 규탄하면서 전쟁 피해 회복을 위한 우크라 지원이 필요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현재의 재원이 미래의 팬데믹 대응에 부족하며 새로운 재원이 필요하다는 데에도 공감대를 표했다.
아울러 참석자들은 저소득국 부채 취약성이 심화됐다는 데 의견을 모으면서 다자개발은행의 저소득국에 대한 대출 역량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 등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또 탄소 다배출 산업이 친환경적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전환금융 개발 필요성에 관해서도 두루 공감했다.
이날 회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열린 첫 번째 G20 재무장관회의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1세션에서 러시아가 발언할 때 일부 국가가 잠시 퇴장하기도 했지만 다수국은 이석 없이 회의에 참석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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