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테슬라 투자 대박으로 이름을 날린 캐시우드의 아크인베스트먼트가 테슬라 주가 4600달러 전망을 제시했다.
18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아크인베스트먼트는 오는 2026년까지 테슬라 주가가 4600달러까지 지금보다 4배 오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아크는 2025년까지 테슬라 주가 3000달러 전망을 제시했는데, 로보택시 사업 전망이 밝고 자본 효율성도 높다면서 목표가를 상향한 것이다.
캐시 우드.[사진=블룸버그]2021.11.03 mj72284@newspim.com |
아크가 제시한 분석에 따르면 최상의 상황에서 테슬라 주가는 2026년 5800달러까지 뛸 수 있으며, 최악의 상황에서 주가 전망은 2900달러로 제시됐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1004.29달러로 거래를 마쳤는데 최악의 시나리오에서도 지금보다 3배는 더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다.
타샤 키니 아크 애널리스트는 자율주행 로보택시 시장이 11조~12조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며, 로보택시 연매출이 오는 2026년 4860억달러(약 559조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같은 기간 테슬라의 전기차 사업 연매출은 5130억달러 정도로 예상됐다.
아크는 테슬라가 자율주행 개발에 성공할 것으로 낙관하면서, 로보택시 사업이 2026년에는 예상 시가총액의 60% 정도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키니는 테슬라의 생산능력당 설비투자(CAPEX) 비용도 2017년 8만4000달러 수준에서 현재는 7700달러로 현저히 감소했다면서 자본 효율성이 꾸준히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아크의 펀드 중 2개는 지난달 말 테슬라 주식 5만2335주(약 5750만 달러)를 매각했으나, 대표펀드인 아크 이노베이션 펀드(티커:ARKK) 내 테슬라 비중은 여전히 10% 정도로 많은 수준이다.
한편 아크 펀드의 테슬라 낙관론에 모두가 동조하는 것은 아니다.
지난 1년 동안 40% 정도의 랠리를 펼친 테슬라에 대해 투자리서치 업체 뉴컨스트럭츠 최고경영자(CEO)인 데이비드 트레이너는 테슬라 주가가 150~200달러 수준으로 급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트레이너는 테슬라가 시장 선도자의 입지를 어느 정도 누렸지만 이제는 쟁쟁한 경쟁자들이 너무 많아졌다면서, 캐시 우드가 (테슬라에 대해) 그럴듯한 말로 개인 투자자들을 현혹시키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테슬라에 대한 월가 전망은 예전보다 암울해졌다.
투자 전문매체 팁랭크스(Tipranks)에 따르면 테슬라에 대한 월가 애널리스트들(최근 3개월 투자의견 제시 26명)의 투자의견 컨센서스는 '완만한 매수(Moderate Buy)'로, 15명이 '매수', 5명이 '보유', 6명이 '매도'를 추천했다.
이들이 제시한 테슬라 목표가는 1002.04달러로 이날 종가보다 더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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