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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비상] 中 봉쇄 장기화 애플·테슬라 생산 타격 불가피

기사입력 : 2022년04월08일 17:12

최종수정 : 2022년04월08일 17:12

[서울=뉴스핌] 구나현 기자 = 상하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봉쇄 조치를 연장하자 중국에 진출한 미국 제조업체에 본격적인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현재 최소 40곳의 대만 전자 제조업체들이 영향을 받았다. 폐쇄된 회사에는 테슬라와 애플 부품을 제조하는 업체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는 지난달 28일부터 상하이 기가팩토리 가동을 중단했다. 이는 상하이 공장 가동 이래 최장기간 조업 중단으로 추후 생산 재개 시기는 아직 전해지지 않았다.

독일 자동차 회사 폭스바겐은 상하이와 지린성에 있는 중국 공장 2곳이 우선 8일까지 문을 닫고 매일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독일 철강업체 티센크루프는 당초 상하이 공장의 파워트레인과 배터리 등 자동차 부품 생산을 이번 주에 재개할 것으로 희망했지만 목표 시기를 오는 15일로 늦췄다.

[상하이 로이터= 뉴스핌] 주옥함 기자= 중국 상하이 주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길게 줄을 서서 대기하고 있다. 2022.04.05.wodemaya@newspim.com

일부 대만 전자 제조업체들은 긴급 주문을 중국 본토 공장에서 다른 지역으로 옮기거나 대만에서 반제품을 생산한 뒤 동남아시아나 북미 지역으로 운송해 추가 가공할 계획이다.

하랄드 쿰버트 상하이 유럽상공회의소 회원은 "공장을 멈추지 않기 위해 노동자들을 외부와 차단하는 '폐쇄 루프 시스템'을 도입한 기업들도 생산 차질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공급업체들이 생산을 중단했거나 부품 운송이 불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중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는 가운데 상하이의 신규 확진자 수가 처음으로 2만 명을 넘어섰다.

8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중국 내 신규 확진자 수는 2만 4101명으로 나흘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중 상하이가 2만 1222명으로 가장 많았다.

gu1218@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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