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 생산 재개에 국내 출고도 임박
타호·트래버스와 함께 2분기 본격 판매 예정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한국지엠의 전기차 볼트 EV·EUV가 이달 중 고객 인도를 시작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보급형 전기차 시장의 다크호스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의 전기차 쉐보레 볼트EV와 EUV는 빠르면 이달부터 고객에게 인도가 가능하다. 지난해 8월 신형 모델 국내 출시 소식 이후 8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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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국지엠] |
이는 한국지엠의 본사인 제너럴모터스(GM)가 지난해 발생한 배터리 화재로 인한 리콜 조치를 마무리하고 이달 초부터 생산을 재개한 데 따른 것이다.
본사인 GM이 생산을 재개하고 딜러에게 볼트EV를 인도하면서 한국지엠 역시 본사와 수입 시기 및 물량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지엠은 이르면 이달 중 고객 인도를 시작하고 늦어도 다음 달부터는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아직 볼트EV에 대한 고객 인도 시기가 정확히 나오지는 않았지만 거의 다 온 것 같다"며 "이달 중 고객 인도를 시작할 수 있고 늦어도 다음 달 부터는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볼트EV의 수입 물량은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수급까지 고려해 정해진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사전예약 당시 볼트EV와 볼트EUV의 초도 물량은 각각 1000대씩 총 2000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볼트EV와 EUV 모델의 국내 판매가 시작되면 보급형 전기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신형 볼트EV는 차량 가격 4130만원으로 전기차 보조금을 적용할 경우 지자체에 따라 2000만원대 후반에도 구매가 가능하다.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414km다.
쉐보레 최초의 SUV형 전기차인 볼트EUV도 4490만원으로 타사의 전기자 모델 대비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이번 한국지엠의 볼트EV·EUV는 4695만원부터 시작하는 현대차의 아이오닉5, 4630만원부터 시작하는 기아 EV6보다 저렴하다. 쌍용차의 코란도 이모션이 3880만원부터 시작해 가격경쟁력에서 앞서지만 주행거리가 307km로 볼트 라인업보다 100km 가량 짧다.
한국지엠은 볼트 라인업의 고객 인도가 지연되지 않도록 본사와 긴밀한 논의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전기차 모델이 반도체 수급에 더욱 민감한 만큼 부품난으로 출고가 늦어지지 않도록 전사적 노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반도체 수급난의 영향이 없을 수는 없겠지만 그것까지 감안해 고객 인도 시기를 정했다"며 "국내 수입이 이뤄지면 정확한 출고 시기를 알 수 있겠지만 최선을 다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지엠은 볼트EV를 비롯해 신형 트래버스, 타호 등의 신차로 2분기 실적 반전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트래버스, 타호 등의 대형 SUV는 수익성이 높아 2분기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볼트 라인업이 볼륨 모델은 아니기 때문에 2분기 실적에 큰 영향을 주지는 못할 수 있다"며 "그럼에도 2분기 출시될 타호, 트래버스 등의 모델이 수익성이 높아 실적에는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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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국지엠] |
orig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