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계열 수능최저 충족률 9%P 하락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 입시에서 나타나"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지난해부터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문·이과 통합형으로 치러지면서 선택과목에 대한 유불리 논란이 큰 가운데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채우지 못한 문과 계열 수험생이 이과에 비해 2배 이상 많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입시 전문기관인 진학사는 '2021~2022학년도 정시 모의지원 서비스'를 이용한 수험생 27만7900명의 성적을 분석한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올해 첫 고등학교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실시된 24일 오전 서울 용산구 용산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시험을 보고 있다. 2022.03.24 photo@newspim.com |
분석 결과에 따르면 확률과 통계, 사회탐국영역과 같이 인문계열 수험생이 주로 선택하는 과목에서의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률은 전년 대비 9%P 하락했다. 미분과 적분, 기하, 과학탐구와 같은 이과 계열 수험생이 주로 선택한 과목에서의 충족률은 3.4%P 하락에 불과했다.
또 지난해 수능이 역대급으로 어렵게 출제되면서 전체적인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률이 하락하는 경향을 보인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통합 수능으로 인한 영향으로 수학영역에서 점수차이가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진학사가 분석한 인문계열 학생들의 수능최저충족률은 자연계열에 비해 2배 이상 크게 하락했다. 확률과 통계를 선택한 인문계열 학생들의 수학등급이 전반적으로 하락했고, 영어영역도 전년도에 비해 어렵게 출제돼 자연계열 대비 충족률 하락폭이 컸다는 분석이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일반적으로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률이 높으면 합격자들의 교과 성적을 비롯한 입시결과는 상승하고, 충족률이 낮으면 입시결과가 하락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2학년도 인문계열 수능최저 충족률의 영향으로 대학마다 다르겠지만 자연계열에 비해 인문계열 학과의 입시결과 하락이 크게 나타났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각 대학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다소 완화하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관심 대학의 기준 변화 여부 등을 반드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제공=진학사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022.04.13 wideopen@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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