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민 귀국편 및 생필품 제공…기업 애로사항도 지원"
주상하이한국총영사관, 봉쇄 조치 완화로 업무 재개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외교부는 12일 중국 상하이(上海)시 봉쇄 조치가 일부 완화됐으며, 이에 따라 현지 진출 국내 기업과 교민들을 위해 다양한 지원방안을 추진중에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기업 및 교민들과 함께 민관합동대응팀을 구성해 상하이시 봉쇄 시작과 동시에 시 예하 각급 정부와 긴밀한 소통 하에 교민 및 기업들에 대한 애로사항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하이 신화사= 뉴스핌] 주옥함 기자 = 중국 상하이시가 코로나19 확산으로 봉쇄 장기화가 되고 있는 가운데 11일(현지시각) 상하이 푸둥(浦東)의 모습. 2022.04.11.wodemaya@newspim.com |
외교부에 따르면 상하이시 교민들의 애로사항은 크게 이동불편과 생필품 부족 두 가지다. 첫째는 봉쇄 조치에 따른 이동불편으로 격리를 마치고 자택으로 들어가거나 치료 마치고 들어갈 때 이동이 어려울 경우 방역 택시 주선을 지원하거나 중국 정부와의 협조 하에 특별 교통편을 마련해서 단체 수송을 지원하고 있다.
이 당국자는 "현지 교민들 중 국내로 귀국하려는 수요도 있다"며 "이와 관련해서 3월 28일 이후 지금까지 460명의 교민들이 5편의 항공기로 영문 PCR(유전자증폭) 증명서 없이 즉각 귀국했다"고 설명했다.
교민들의 애로사항 두 번째는 생필품 부족이다. 당국자는 "현지에서 중국어를 잘 하거나 위챗페이에 잘 참여하시는 분들은 단지별로 공동구매를 하고 있다"며 "그런데 언어 장애 등 때문에 이런 데 참여 못하는 분들도 있어서 이런 경우 외교부가 공동구매를 알선하고 있다. 이것도 안되면 생수나 즉석식품 등을 행정관서 통해서 긴급 지원도 하고 있다. 지금까지 20여 가정 정도가 지원을 받았다"고 전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현재 상하이 지역에 체류중인 교민 중 확진돼 치료, 격리, 완치, 대기 중인 사람은 80명 정도다. 외교부는 이들이 제때 치료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현지 국내기업들의 애로사항 역시 조기 조업 재개와 물류 및 통관 편의 문제 두 가지다.
외교부 당국자는 "현재 상하이시는 국적을 불문하고 물류가 막혀서 조업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가장 먼저 상황이 완화되면 이 부분부터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물류 및 통관문제와 관련해선 "검역이나 통관필증 바로 받아서 우편으로 보내는 것이 어려워서 사본으로도 통과될 수 있도록 중국 당국에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비교적 조업과 운송이 제한적으로나마 자유로운 기업들이 생활보장기업으로 지정된 경우인데, 예를 들어 파리바게뜨 같은 사례"라며 "이런 기업으로 지정 확대하는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외교부와 외신 등에 따르면 상하이시는 현재 확진자가 전날 기준 약 2만6000명에서 2만3342명으로 소폭 감소하면서 방역 및 봉쇄조치를 일부 완화하고 있다.
상하이시는 1만7829곳에 대해 관리 세분화 발표를 했는데 현재까지 전면봉쇄가 48%이며 제한적 이동 및 비교적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한 예방구역이 50%가 넘었다.
앞서 상하이시 당국의 봉쇄 조치 여파로 사실상 운영이 중단됐던 주상하이 한국총영사관은 전날 업무를 재개했다. 총영사관에서 근무하는 공관원들은 중국 당국으로부터 '특별통행 허가'를 받아 출근을 시작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동통제 등 현지의 엄격한 방역방침으로 인해 공관 인력도 대다수 격리되면서 영사 조력 제공에 제약이 있었다"며 "그러나 11일부터 총영사관 필수인원 7명이 특별통행 허가를 통해 총영사관 출근을 개시했다"고 설명했다.
주상하이 총영사관이 있는 푸시(浦西) 지역은 당초 이달 1~5일을 기한으로 봉쇄 조치에 들어갔다. 그러나 상하이시 당국은 현지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자 이를 연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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