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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전면봉쇄' 무기한 연장에 국내 현지기업 피해 속출

기사입력 : 2022년04월06일 18:32

최종수정 : 2022년04월07일 08:11

외교부 "육·해상 물류적체로 재료·부품 조달 어려워"
"상하이항 봉쇄 대비 여타 항만·공항 이용도 모색중"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중국 상하이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사실상 무기한 전면봉쇄에 돌입하면서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5일(현지시각) 상하이시 정부가 일일 확진자가 1만3000명을 돌파하면서 공식적으로 전면봉쇄 조치를 연기하겠다고 발표했지만, 그 기한을 명시하지 않아 사실상 무기한 전면봉쇄에 돌입했다고 보도했다.

[베이징=뉴스핌] 중국 상하이시가 봉쇄된 모습. 최헌규 특파원 = 2022.04.06 chk@newspim.com

외교부 관계자는 6일 "상해시 소재 국내 기업 대부분이 조업을 중단했으며, 인근 강소성 내 기업들은 정상 조업중이나, 육·해상 물류적체로 인한 재료·부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상하이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의 피해도 커지고 있다. 일례로 라면류를 생산하는 농심 상하이 공장은 지난달 28일부터 가동을 중단했다. 상하이에 있는 오리온 공장도 가동이 중단됐다. 오리온은 베이징과 광저우 등에도 공장을 두고 있다.

또 아모레퍼시픽과 코스맥스 등의 상하이 공장 가동이 멈추는 등 상하이에 있는 국내 기업들의 피해가 갈수록 커지는 양상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최근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세 및 지역 봉쇄에 따라 외교부와 중국 내 재외공관들은 현지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기업들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필요한 지원을 제공해 왔다"면서 "상하이 봉쇄 관련, 주상하이총영사관 및 주중대사관은 현지 진출기업 및 지방정부와 수시 소통하며 조업재개 협조 요청, 물류통행증 확보 등 기업지원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교부는 앞으로도 중국 정부의 방역지침을 준수하는 가운데 우리 기업 및 중국 정부와 긴밀히 소통하면서 우리 기업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가능한 지원을 계속해 가겠다"고 덧붙였다.

외교부에 따르면 주상하이총영사관은 강소성 내 포스코 코일가공센터의 애로사항을 접수한 후 지방정부를 접촉해 지난달 22일 물류통행증 확보를 지원했으며, 같은 날 경신전자(자동차부품 와이어링하네스 생산기업)의 조업재개를 위해 지방정부에 조업재개 협조를 요청했다.

외교부 다른 관계자는 "아직 상하이항을 통한 국제물류 입출항은 가능한 상황이나, SK하이닉스(반도체), SK온(배터리) 등 우리 기업들은 상하이항 봉쇄가능성에 대비하여 여타 항만·공항 이용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전했다.

앞서 상하이시는 지난달 28일부터 31일까지 포동(황푸강 동쪽)지역, 이달 1일부터 4일까지는 포서지역을 완전봉쇄하고 2500만명에 달하는 전 주민에 대해 코로나19 전수 검사를 실시했다. 시는 이날 봉쇄 연장 조치에 대해 전수 검사는 완료됐으나, 정확히 평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하이시의 지난 4일 기준 신규 감염자는 모두 1만3354명으로 전날 9000여명보다 4000명 이상 늘었다.

상하이 봉쇄 장기화는 중국 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상하이는 중국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약 3.8%를 차지한다. 특히 이곳은 금융·물류·교통·마케팅 기능이 집중돼 있다.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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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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