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내 충청인·기독교인 지지 기반 갖춰"
"거대 야당에 발목 잡히지 않게 여지 안 돼"
"수도권 중부 압승해야...단일화는 자신으로"
[인천=뉴스핌] 김은지 기자 = 안상수 인천시장 예비후보가 "경선 후보가 된다고 하면 박남춘 현 인천시장을 10%p 전후 차이로 이길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대선에선 승리했지만 인천 지역의 표심은 민주당에 밀렸기 때문에 '자연히 인천도 쉽지 않을 것'이란 인식이 나오는 것도 그에겐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 것으로 보였다.
[인천=뉴스핌] 정일구 기자 = 안상수 국민의힘 인천시장 예비후보. 2022.04.11 mironj19@newspim.com |
인천에 거주하는 충청 출신 인구, 기독교인 그리고 20대 대선 국민의힘 8강을 거치며 확장한 젊은 연령층의 지지 기반까지.
안 예비후보는 고향이 충청 지역인 만큼 인천에 거주하는 충청인들의 정서를 결집시킬 수 있는 인물이다. 안 예비후보에 따르면 인천의 기독교인은 100만명인데 그는 교회의 장로로도 활동하고 있다. 또한 '토르 상수'란 별명으로 불리면서 '연륜이 있는 정치인'에 대한 젊은이들의 이례적인 관심 역시 이끌어낸 바 있다.
지난 11일 인천 미추홀구에 위치한 안 예비후보의 선거 사무소. 인터뷰가 이어질수록 그의 눈빛에서는 결연함이 느껴졌다. 그는 현직 인천시장과 경쟁에서도 자신이 경쟁 우위에 있음을 자신했다.
무엇보다 '대선에서 인천 민심이 민주당을 향했던 데 대한 우려'에 대해선 "지난번 우리가 1.8%p로 약간 지긴 했으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각종 선거로 봤을 땐 따라잡은 것이다. 15% 이상 질 때도 있었다"고 담담하게 답했다.
그는 "많이 캐치업이 됐다"고 평가하면서 "윤석열 정부가 거대 야당에 발목을 잡히지 않도록 여지를 주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안 예비후보는 "이번 선거는 지선 자체로써도 굉장히 의미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2018년 지방선거를 불과 하루 앞두고 있었던 '싱가포르 트럼프·김정은 정상회담'을 소환하기도 했다. 그는 "싱가포르에서 열린 쇼를 문재인 대통령이 주선했다"며 "결국은 (민주당이) 지자체 선거만 싹쓸이를 해 가는 결과가 됐다"며 분개했다.
그는 그러면서 "그런 것을 시정하는 차원에서 우리 국민의힘이 압도적인 승리를 해야 하고 그것보다 더 우선해야 할 것은 윤석열 정부가 출범할 만큼 그쪽이 힘을 받아야 국민들이 앞으로 보람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공천 경쟁이 과열되면서 '윤심'(윤석열 당선인의 의중)이란 단어가 자꾸 부상하는 데도 경계를 표했다.
안 예비후보는 "윤 당선인이 따로 윤심을 내세워 누구의 당락에 영향을 주거나 이런 일은 추호도 없다고 본다"며 "(출마를 선언한) 본인 혹은 조연, 일부 언론에서 그런 식으로 선거 과정에서 하는 것이야 막을 수가 없지만, 그러면서도 우리가 어쨌든 대통령을 중심으로 국정을 잘 이끌어 나가야 하니 당선인과 각을 세우거나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의 여러 가지 입지에 대해서 적어도 우리가 2년 정도는 뒷받침을 해 드려야 된다 생각한다"면서 "그러기 위해서는 이번에 수도권, 중부권이 압승을 해서 대통령의 어떤 리더십과 추동력을 높여줘야 한다"고 했다.
안 예비후보는 "그렇지 않고서는 결국 지금 172석이나 가지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앞으로도 2년을 국정을 발목 잡을 수가 있다"며 "그들한테 명분을 줄 수가 있다"고 했다. 또한 "'국민의 뜻이 이렇다' 그러면서 (버티면) 한 발자국도 못 나가는 것이고 그러면 국민이 불행해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윤심이니 뭐니 해 괜히 당의 공천을 파행 한다든지 또 공천과 관련돼 있는 사람들이 자의적으로 국민들이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판을 끌고 나간다면 그것에는 좋지 않은 결과가 있을 수가 있다"고 비판했다.
[인천=뉴스핌] 정일구 기자 = 안상수 국민의힘 인천시장 예비후보. 2022.04.11 mironj19@newspim.com |
한편 안 예비후보와 이학재 예비후보가 지난 7일 단일화 선언을 하면서 '어느 후보'로 단일화를 할 것인지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두 후보는 현재 합의를 이어가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동상이몽'인 상태다.
이와 관련 안 예비후보는 "나는 마지막이라고 했고 또 그동안의 업적이 있다. 그런 걸로 해서 이학재 예비후보와 단일화가 되면 유정복 예비후보와 멋진 경쟁을 펼칠 수 있지 않을까라는 그런 상상을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대선 과정에서 대통합을 이루었듯이 현재 상태에서 더욱 경쟁력이 있어 보이는 사람 쪽으로 단일화를 하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kime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