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임 시절, 계획 모두 이루기엔 시간 짧았다"
"누가 낙후 지역 변화시킬지 생각해주시길"
"정치적 커리어 마무리하면 큰 보람 느낄 것"
[인천=뉴스핌] 김은지 기자 = "인천 경인고속도로 일반화 구간 주변은 서울의 테헤란로와 같이 오피스텔 혹은 주상 아파트 초고층 건물을 건설해 2030 청년들과 서민들에게 공급하겠다. 2030 청년들에게는 1000만원대 아파트를 인천에 10년 이상 산 청년들에게 우선 공급하겠다"
지난 11일 인천 미추홀구에 위치한 그의 선거사무소에 만난 안상수 인천시장 예비후보는 '인천 지역이 원하는 시장을 어떻게 규정해야 되는가'란 질문에 이와 같은 '미래 플랜'을 대거 쏟아 냈다. 원도심 지역에 송도와 유사한 6개의 '미니 송도'를 구축하겠다는 것 역시 여기에 해당한다.
안 예비후보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바는 '인천의 원도심을 재창조해 동북아의 경제수도'를 만드는 것이다.
[인천=뉴스핌] 정일구 기자 = 안상수 국민의힘 인천시장 예비후보. 2022.04.11 mironj19@newspim.com |
안 예비후보는 3번의 국회의원, 지난 2002~2010년에 걸친 재선 인천시장을 지낸 인물이다. 그동안 송도, 영종도 등을 통해 동북아 중심도시로서 인천의 기반을 닦았고 검단 신도시 건설, 인천아시안게임 유치 등 성과를 내며 인천의 기본 인프라를 구축했다.
그가 가장 큰 관심을 갖고 있는 '원도심 재창조'는 계양, 부평, 서구, 미추홀, 중·동구가 연결되는 경인고속도로 주변을 더 이상 그냥 두면 안 된다는 그의 의지에 따른 것이다. 그는 인천시청으로 돌아오면 못 다했던 원도심 균형 발전을 완성하겠다는 포부로 이번 지방선거 운동에 임하고 있다.
자신의 재임 시절 경제자유구역, 송도 개발 등은 성공시켰으나 모든 계획을 이루기에는 시간이 짧았다는 것이 그가 갖고 있는 아쉬움이다.
그는 "기본적으로 우리 원도심이 대단히 낙후돼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이것을 그냥 놔두면 양극화 현상이 일어나서 도시로써의 기능이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이것을 어떻게, 누가 변화를 시킬 수 있는 것인가에 대해서 시민들이 깊이 생각을 안 하시는 부분도 있는 거 같다"고 토로했다.
그는 "정치권에 관심 있는 분들만 이런 목소리를 경청을 하는 상황이라 보고 있다"면서 "대부분의 유권자들이 제가 가지고 있는 장단점, 공약 실행력 이런 것들에 대해서 만날 수 있는 범위가 좁다보니 지금 그것이 걱정이 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러면서도 "시민들께서 잘 관찰하고 제 얘기를 깊이 들으면, '안상수가 이걸 해주면 내 생활이 바뀌는구나' 여기까지 가면, 저는 틀림없이 시민들이 안상수를 지지할 거라 본다"라고도 강조했다.
안 예비후보는 이번 지선 출마 계기에 대해선 "나의 정치적, 어떤 여러 가지 개인적인 일정에 대한 계획이 있다. 마무리를 지어야 할 단계인데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역시 인천의 시장을 다시 한번 해서 원도심을 재창조하자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어 "내가 애초에 가졌던 꿈인 경제수도를 만들자. 이것을 '안상수의 리더십만이 가능하다' 이렇게 생각해서 이제 여기까지 오게 된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그는 "만약에 12년 만에 다시 시장을 한다고 하면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일이라고 봐야 한다"며 "그렇게 되는 경우 우리 인천 시민들이 인천의 미래, 특히 원도심 발전을 위해서 '열망을 한 것일 것'"이라고 했다.
또한 "(당선이 되면) 행정적으로 우리 공무원들을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니고, 제가 직접 CEO를 해 각종 프로젝트를 추진시켜 동시다발적으로 인천이 변화하는 모습을 보일 수가 있다"면서 "아마 시민들도 굉장히 대견해하고 고맙게 생각을 할 것이다"고 말했다.
끝으로 "저 자신도 이제 그 정치적 커리어를 마무리 짓는 면에서 큰 보람을 느낄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다.
kime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