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파 연준에 시장 리스크 선호 심리 급격히 후퇴
"단기 매도세 우세한 상황"
''비트코인 2022' 컨퍼런스, 시장 반등 촉매될 지 주목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지난주 4만8000달러에 형성된 저항선 돌파에 실패한 비트코인 가격은 어제에 이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긴밤 공개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이르면 5월부터 0.5%포인트 금리인상과 양적긴축(QT)에 나설 가능성을 예고하자 미 증시 등 위험 자산을 중심으로 매도세가 강화됐다.
[비트코인 일간 차트, 자료=코인데스크, 트레이딩뷰 재인용] 2022.04.07 koinwon@newspim.com |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7일 오전 8시 21분 기준 비트코인 1BTC(비트코인 단위)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5.12% 하락한 4만348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 1ETH(이더리움 단위)당 7.07% 내린 320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주요 알트코인 가운데에는 리플이 6.1%, 솔라나가 9.46%, 카르다노가 8.89%, 도지가 16.32% 하락하는 등 암호화폐 전반이 하락세다. 시장의 리스크 선호 심리가 빠르게 후퇴하며 알트코인은 비트코인보다 한층 큰 낙폭을 보이고 있다.
코인데스크는 일간 차트상 비트코인 가격이 지난 한달여 이어온 상방추세를 깨고 내려갔다고 분석했다. 매체는 비트코인 가격이 4만5000달러 돌파에 실패한 이후 단기 투자자들 사이 매도세가 우세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차트상 다음 지지선은 4만~4만3000달러다.
금융 서비스 회사인 JST캐피털의 공동 설립자인 스콧 프리만은 비트코인 최대 보유기업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NAS:MSTR)와 '테라'를 발행한 한국 루나재단이 지난 1주일 1억9000만달러어치의 비트코인을 매입했음에도 연준의 매파적 전환,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 등 산적한 악재들이 비트코인 가격을 끌어내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장의 거시적 요인들로 시장이 위험을 무릎쓰려 하지 않고 있다"며 "당장 사람들은 암호화폐를 매도해 차익을 낼 기회를 엿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파이넥스 애널리스트들은 배런스에 "이날 암호화폐 전반의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온체인데이터 상 매수세는 여전히 긍정적"이라며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세를 멈추고 박스권에서 거래될 가능성을 언급했다.
한편 암호화폐 투자자들은 4월 6일~9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의 마이애미에서 개최되는 세계적인 비트코인 행사인 '비트코인 2022' 컨퍼런스가 비트코인 가격을 다시 반등시킬 촉매가 될 지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마이애미에서 열린 비트코인 컨퍼런스에서 나온 발언들이 시장에 큰 파장을 몰고 왔던 탓에 올해 컨퍼런스에도 어떤 발언이 나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암호화폐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 따르면, 4월 6일을 기준으로 암호화폐 시장의 투자심리를 알려주는 '공포·탐욕 지수'는 48점이다. 투자 심리 단계로 따지면 '중립'이다. 5일(53점, 중립)에서 비해 5점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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