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우크라이나가 전 세계에서 기부받은 대체불가토큰(NFT)을 판매에 전쟁자금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알렉스 보르냐코프 우크라 디지털전환부 차관은 이번 주 안에 NFT 판매 웹사이트를 개설할 것이며, 거래는 세계 최대 NFT거래소인 오픈씨(OpenSea)를 통해 진행된다고 알렸다.
대체불가토큰(NFT)인 '크립토펑크 3632' 여성 아바타 이미지. 2021.11.24[사진=블룸버그] |
우크라가 기부받은 NFT 중에는 '크립토펑크'(CryptoPunk)가 있다. 크립토펑크는 지난 2017년 미 업체 라바랩스가 선보인 이더리움 블록체인 기반의 픽셀아트다.
기부된 크립토펑크 작품은 약 20만달러(2억4000만원)에 팔릴 전망이라고 브르냐코프 차관은 말했다.
그는 기부받은 NFT 중 5~10%만 현재 가치가 있다며 크립토펑크 말고도 기타 업체들이 창작한 10개의 NFT 콜렉션을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우크라 정부는 러시아 침공의 참상을 담은 NFT 등을 판매해 77만달러의 자금을 확보했다.
보르냐코프 차관은 이른바 '박물관 NFT'가 "우크라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사람들을 상기시키기 때문에" 일반 가상화폐 기부금보다 의미가 크다고 평가한다.
우크라는 전날 하루에만 150만달러 가치의 비트코인 32개를 기부받았다. 현재까지 기부받은 가상화폐 규모는 6000만달러가 넘는다.
우크라 정부는 기부받은 가상자산을 판매한 자금으로 방탄복과 의료보급품 등을 구입하고 있다. 현재까지 가상자산을 판매한 대금으로 이러한 물품 구입에 쓴 비용은 4100만달러다.
가상화폐 재단 '스텔라 개발 재단'은 지난 수 주 동안 2000만달러의 가상화폐를 기부했는데 이 덕분에 약 6만6000명의 우크라인에게 300달러어치의 가상화폐 지원금을 줄 수 있게 됐다고 보르냐코프 차관은 알렸다. 아이들이 있는 가정과 저소득 주민들이 우선으로 지원금을 받게 된다는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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