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황철규 회장-나자트 칸 부소추관 협의
"전 세계의 반인도적 범죄 수사 협조하기로"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국제검사협회(IAP)는 국제형사재판소(ICC)와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를 비롯한 중요 반인도적 범죄 수사 등에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국제검사협회(황철규 회장)는 지난 1일 네덜란드 헤이그 소재 국제형사재판소에서 나자트 칸 국제형사재판소 부소추관을 만나 이같이 협의했다고 4일 밝혔다.
[사진=나자트 칸 국제형사재판소 부소추관(왼쪽)과 황철규 국제검사협회 회장] |
또 123개국에 정체돼 있는 국제형사재판소의 당사국 수를 대폭 증가시켜 수사와 재판에서의 집행 실효성을 최대한 높이기로 했다.
나자트 칸 부소추관은 피지 검찰총장 출신으로 유엔인권이사회 의장과 주 제네바 피지대표부 대사 등을 역임했다. 국외 출장 중인 카림 칸 소추관을 대신해 황 회장을 만나 대화를 나눴다.
황 회장은 "국제형사재판소 검찰부가 신속하게 우크라이나 사태 수사에 착수해 현지에 수사팀을 급파해 전쟁범죄와 반인도적 범죄 혐의에 대해 피해자 진술 등 각종 증거 수집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향후 수사가 계속되면서 검찰 간 국제형사 공조나 개별 국가 검찰의 협조가 필요할 경우 국제검사협회의 견고한 글로벌 검사 네트워크를 활용하면 보다 효과적으로 관련 업무를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에 나자트 칸 부소추관은 "국제검사협회의 활동과 위상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사태 수사는 물론 전 세계의 반인도적 범죄 수사에서 170개국 이상의 회원국 기관의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을 이끄는데 중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총 123개국에 머물고 있는 국제형사재판소 당사국 수를 대폭 확충함에 있어서 전 세계 검찰을 상대로 참여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전파하는 데 기여해달라고 요청했다.
황 회장과 나자트 칸 부소추관은 국제검사협회 집행위원회 및 국제형사재판소 검찰부에 협의 결과를 전달해 향후 재판소의 수사와 재판, 국제형사 공조 및 당사국 수의 확대 등과 관련해 실질적인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국제검사협회 본부와 국제형사재판소는 네덜란드 헤이그에 소재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필요할 경우 즉시 직접 접촉해 협력할 수 있는 장점을 최대한 살릴 예정이다.
한편 이번 만남은 황 회장이 작년 12월 헤이그에서 열린 국제형사재판소 당사국 총회에서 취임 축하 인사 차 카림 칸 국제형사재판소 소추관과 만나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기로 협의함에 따라 추진됐다.
sy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