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준형 기자 = 정권 말 일명 '알박기 인사' 논란의 중심에 선 박두선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가 1일 참석 예정이던 '제3차 조선해양산업 CEO 포럼'에 불참했다.
조선해양산업 CEO 포럼을 주관한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에 따르면 박 대표이사는 이날 행사 시작 1시간 전쯤 불참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표이사는 이날 기조 토론자로 참석이 예정돼 있었다.
조선해양산업 CEO 포럼은 조선사 전·현직 최고경영자(CEO)와 해운 관계사 대표, 조선산업 유관 기관장 등이 참석해 조선·해양 산업의 주요 현안과 향후 발전 방안 등을 논의하는 자리다.
[서울=뉴스핌] 박준형 기자 = 박두선 대우조선해양 신임 대표이사 [사진=대우조선해양] 2022.03.28 jun897@newspim.com |
대우조선해양 측은 박 대표이사가 예정된 다른 일정이 있어 참석하지 못했다고 설명했으나, 일각에서는 최근 논란으로 이목이 집중될 것을 우려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박 대표이사는 지난달 28일 개최된 대우조선해양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된 뒤 이사회에서 임기 3년의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이를 두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산업은행이 55.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대우조선해양에서 정권 말 알박기 인사를 했다"고 문제 삼으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박 대표이사가 문재인 대통령의 동생과 대학 동기라는 이유로 현 정부 들어 상무에서 사장까지 이른바 '초고속 승진'을 했다는 게 인수위 지적이다.
박 대표이사는 지난 1986년에 대우조선해양에 입사한 뒤 선박생산운영담당, 특수선사업담당을 거쳐 조선소장을 지냈다. 대우조선해양의 사내이사는 대표이사, 부사장, 재경본부장을 선임하는 것이 관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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