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발전 도움·견제할 수 있는 매수자 역할 기대"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행동주의 사모펀드(PEF) 운용사 KCGI가 한진칼 지분 전량을 호반건설에 넘긴 데 대해 "투자금 회수 여건이 성립됐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KCGI 산하 투자목적회사인 그레이스홀딩스는 한진칼 주식 1186만6917주(지분 17.43%)에 대해 호반건설과 지난 21일 장외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공시했다. 매매 대금은 5640억원, 잔금 지급과 주식 인도일은 내달 4일이다.
KCGI는 "지난 3년 반 동안 한진그룹의 지배구조·재무구조 개선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해 힘써온 결과 부채비율이 낮아지고 재무, 수익구조가 획기적으로 개선됐다"며 이 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강성부 KCGI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글래드 호텔에서 열린 '한진그룹 정상화를 위한 주주연합 기자간담회'에서 프리젠테이션 발표를 하고 있다. 2020.02.20 dlsgur9757@newspim.com |
KCGI는 "아울러 오너 일가의 일탈과 독단적인 경영행태에서 벗어나 여러 주주들이 경영진에 대한 건전한 견제와 균형 역할을 하는 의사결정 체제와 기업지배구조가 갖춰져 장기 성장을 위한 도약대에 올라섰다고 판단한다"며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을 통해 장기적으로 비약적인 발전이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이어 "KCGI는 기업 내재가치 개선 없이 단기 주가 부양을 통해 수익을 얻는 것을 지양해왔다"며 "주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시장 매각 대신 현 경영진을 도와 기업 발전에 도움을 주고 잘못된 의사결정을 할 때는 효과적으로 견제할 수 있는 매수자에게 일괄 매각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은 만큼 매수자도 그렇게 하실 것이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KCGI의 주주제안, 기업지배구조 개선 시도 중 아직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들도 많지만 저희의 활동은 기업경영을 둘러싼 법 제도, 언론, 대주주와 이해관계자의 관계, 경영 의사결정 구조 등의 환경과 기업거버넌스 영역에 남은 과제와 개선책에 대한 사회적 화두를 던졌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투자대상 기업에 대한 지배구조개선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에 힘쓰고 대한민국 자본시장의 발전을 위한 밀알이 돼 투자자들의 수익 극대화를 위해 정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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