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박형준 부산시장이 청년들의 내집 마련 부담 경감과 15분 도시 완성을 위한 공공주거 복지정책을 내놨다.
박 시장은 22일 오후 2시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의 청년들이 적어도 주거 문제로 고향을 떠나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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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부산시장이 22일 오후 2시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청년들의 내집 마련 부담 경감과 15분 도시 완성을 위한 공공주거 복지정책을 발표하고 있다.[사진=부산시] 2022.03.22 ndh4000@newspim.com |
박 시장이 이날 발표한 청년·신혼부부를 위한 공공주거 복지정책으로 ▲신혼부부 럭키 7 하우스 사업 ▲공적임대주택 공급 확대 ▲희망더함아파트 사업 등이다.
먼저 시는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임대보증금 대출이자와 임대료를 최대 7년간 전액 지원하는 '신혼부부 럭키 7 하우스' 사업을 추진한다.
시는 올해부터 토지주택공사와 부산도시공사의 공공매입 임대주택과 공공건설 임대주택, 공공기여 기부채납주택 등 총 1300호를 확보해 이곳에 입주하는 신혼부부에게 임대보증금 대출이자와 임대료를 최대 7년간 전액 지원한다.
올해 안으로 공공매입 임대주택 30호를 시작으로, 내년에는 시청 앞 행복주택 중 100호 등 총 300호의 공공 물량을 공급하고, 이와 함께,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역세권 복합개발사업, 사전협상에 의한 사업 등 민간사업자의 공공기여 기부채납주택을 적극 발굴해 총 1300호를 공급한다.
입주 대상은 임신 중이거나 첫째를 출산해 자녀가 있는 신혼부부, 예비 신혼부부와 형편이 어려운 신혼부부다. 시는 기부채납주택에 입주하는 신혼부부 중 일부는 청년 인재 유치를 위해 공급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매년 1만 호 규모로 공급해 온 공적임대주택을 올해 1만7500호 규모로 대폭 늘려 선진국 수준의 공공주택 정책을 펼친다.
공적임대주택 가운데 건설형, 매입형, 임차형 공공임대주택 공급을 8700여호까지 확대하고,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신혼부부 임차보증금 지원 주택, 청년 임차보증금 지원 주택 등 공공 지원주택 공급도 지난해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난 8800여 호로 확대해 튼튼한 주거사다리 복지체계를 구축한다.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집값으로 내 집 마련의 꿈을 잃은 젊은 세대를 위해 희망더함아파트를 공급한다. 희망더함아파트 사업은 주거 선호도가 높은 역세권 등 일터와 가까운 곳에 민간주택사업자가 고품격 주택을 인근 주택가격의 80% 수준으로 분양 또는 임대하는 사업이다.
우선분양 대상은 신혼부부와 다자녀가구, 생애 최초 주택구입가구 등이 되며, 시는 민간주택사업자에게 용적률 완화, 건축물 높이 규정 적용 배제 등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법으로 민간주택사업자의 참여를 최대한 이끌어낼 계획이다.
다음 달부터 관련기관, 민간업체 등과 협의를 시작하고, 지침 개정 및 조례 제정 등 관련 규정을 정비하는 한편, 올 하반기에는 사업대상지를 발굴하여 내년부터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들어갈 예정이다.
시가 이날 발표한 세 가지 공공주거 복지정책을 통해 젊은 세대의 내 집 마련 부담을 덜어주는 것은 물론, 부산시의 핵심 정책인 15분 도시 완성에도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의 청년들이 적어도 주거 문제로 고향을 떠나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는 목표 아래, 오늘 발표한 세 가지 공공주거 복지정책을 내실 있게 추진하겠다"며 "모든 시민이 자신의 보금자리에서 안정적인 생활을 영위하며 자아를 실현해가는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데 목표를 두고 시정을 펼쳐나가겠다"고 강조했다.
ndh40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