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러시아 정부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전범'이라고 언급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발언이 양국 관계를 파탄 위기로 내몰고 있다고 경고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존 설리번 미국 대사를 초치,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엄중 항의하고 이와 관련한 서한을 전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국가 고위 인사에 어울리지 않는 미국 대통령의 그런 언급은 러시아-미국 관계를 파탄날 위기로 내몰고 있다"고 주장했다.
성명은 또 실리번 대사에게 러시아에 대한 적대적 행동은 "단호하고 굳건한" 대응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6일 백악관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민간인 공격과 관련, 푸틴 대통령이 전범이냐고 묻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 "나는 그가 전범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은 용납할 수 없고, 용서되지 못할 언사라고 반발한 바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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