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서 최 부회장 재선임 안건 승인
임기 2025년 3월까지, 최장수 기록 깨
호실적·부동산PF 공로 인정받아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최희문 메리츠증권 대표이사 부회장이 4연임에 성공했다.
17일 메리츠증권은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최희문 부회장 재선임 안건을 원안대로 승인했다. 또 남준 경영지원본부장 상무의 사내이사 신규 선임, 이사의 보수한도 승인, 자본준비금 감소, 임원퇴직금지급규정 개정 등 총 5개의 안건을 승인했다.
최희문 메리츠종금증권 대표 [사진=뉴스핌DB] |
지난 2010년 대표이사 직에 오른 최 부회장은 12년째 대표직을 맡고 있다. 이번 재선임으로 2025년 3월까지 대표이사에 맡는다. 최 부회장이 정해진 임기를 모두 채울 경우, 김해준 전 교보증권 사장이 세운 13년 재임 기록을 깨는 것이다. 증권사 최장수 최고경영자로 등극을 앞둔 셈이다.
최 부회장은 미국 앰허스트대학 경제학 학사과정을 졸업한 뒤 스탠퍼드대 경영학 석사를 밟았다. 이후 1987~1995년 뱅커스트러스트 부사장, 1995~2002년 크레디트스위스퍼스트보스톤(CSFB) 부사장, 2001~2002년 골드만삭스 홍콩지점 상무을 지냈다. 2002~2009년 삼성증권 캐피털마켓 본부장을 거쳐 메리츠증권과 메리츠종금이 합병되던 해인 2010년부터 현재까지 메리츠증권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최 부회장이 장수 CEO에 등극할 수 있었던 건 단연 실적에 기여한 공로 덕분이다. 지난해 메리츠증권의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4.61% 오른 9489억원,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38.54% 오른 7829억원으로 집계됐다. 세전이익도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이 넘어섰으며 자기자본이익률은 15.5%를 기록했다.
또한 메리츠증권을 부동산PF 명가로 끌어올린데도 최 부회장의 역할이 컸다는 평가를 받는다. 메리즈증권은 지난해 2조5000억원에 이르는 마곡MICE 복합단지 PF를 비롯해 이태원 유엔사 부지 PF 등 대형 딜들을 성공시켰다.
lovus2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