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반도체법 등 인텔 반도체 공장 투자 '날개'
[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미국 최대 반도체 기업 인텔은 15일(현지시간) 유럽의 반도체 연구 및 제조에 대한 투자 계획의 세부 사항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지난해 인텔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장 재진출을 선언한 만큼 확정된 새로운 공장의 위치와 시너지가 주목된다고 진단했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인텔은 지난해 9월 향후 10년 동안 유럽에 최대 95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을 발표했으며, 인텔 최고경영자(CEO) 패트릭 겔싱어는 지난 1월 로이터에 회사가 앞으로 몇 달 안에 선택한 제조 현장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인텔 대변인은 발표에 앞서 유럽에 대한 계획에 대한 자세한 언급을 피했다.
인텔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지난 2월 인텔과 같은 회사에 혜택을 주는 지역 개발 보조금을 통해 첨단 반도체 공장을 설립하는 데 도움이 되는 법안을 제안했다. 새로운 유럽 반도체법은 아시아 파운드리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2030년까지 추가 공공 및 민간투자에 150억유로를 배정하는 것이 골자다.
인텔은 현재 아일랜드에 있는 공장에서 유럽의 반도체를 생산하고 있다. 새로운 공장은 더 발전된 칩을 생산할 것으로 보인다.
이 문제에 정통한 두 소식통에 따르면 인텔은 이탈리아와 프랑스도 염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통신은 인텔이 최근 유럽 반도체 공장 부지로 독일 중부 작센알한트주에 속한 마그데부르크를 선정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는 인텔이 지난해 9월 독일 뮌헨오토쇼에서 말했던 계획의 일환이며, 이 자리에서 인텔은 10년에 걸쳐 950억 달러를 투자해 유럽에 반도체 공장 두 곳 건설을 제시한 바 있다.
한편, 글로벌 반도체 부족 사태 속에서 인텔은 공장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월에는 미국 오하이오주에 잠재적으로 세계 최대의 칩 제조 단지 건설을 목표로 최대 100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삼성전자의 역시 2024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20조원 규모의 파운드리 2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ticktock032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