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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아리아, 'C40 리차지' 사러 가자"…볼보, 전기차도 '합격'

기사입력 : 2022년03월15일 07:00

최종수정 : 2022년03월15일 07:01

부드러움 속 강력한 주행 성능 돋보여
스마트한 첨단 편의 및 안전 사양까지

[서울=뉴스핌] 박준형 기자 = 볼보가 스마트한 첨단 사양과 안정적인 성능, 여기에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순수 전기 SUV C40 리차지를 내놨다. C40 리차지는 쫀쫀한 우유 거품처럼 부드러우면서도, 강력한 스포츠카와 같은 폭발적인 주행감이 더해져 국내 소비자들을 유혹할 것으로 보인다.

손대지 않고, 시동부터 내비게이션까지

지난 14일 시승을 위해 C40 리차지에 탑승했다. 출발하기 전 시동 버튼을 찾았으나 보이지 않았다. 당황스러움도 잠시, 안내에 따라 브레이크 페달을 밟고 변속한 뒤 발을 떼자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서울=뉴스핌] 박준형 기자 = 볼보 순수 전기 SUV C40 리차지. 2022.03.14 jun897@newspim.com

이후 대부분의 제어는 '아리아'와의 대화로 가능했다. 볼보는 수입차 최초로 티맵(TMAP)과 공동 개발한 전기차 전용 인포테인먼트를 C40 리차지에 탑재했다. 주행 중 아리아를 불러 몇 마디 대화만으로 내비게이션 설정, 음악 재생, 에어컨 작동, 충전소 검색 등을 할 수 있었다.

티맵 인포테인먼트는 손을 대지 않고 조작 및 제어가 가능하다. ▲목적지 검색 시 예상 도착 배터리 잔량 표시 ▲배터리 잔량 주행 가능 범위 조회 ▲지도 위 이용 가능 충전기 실시간 확인 ▲가까운 충전소 자동 추천, 경로 추가 등 솔루션 제공 ▲배터리 상태 모니터링 ▲음성인식 통한 최적 경로 탐색 등 다양한 기능을 지원한다.

C40 리차지는 가속 페달 하나로 운전할 수 있는 '원 페달 드라이브' 모드도 제공한다. 브레이크 페달을 조작하지 않고 가속 페달에서 발만 떼도 속도가 줄면서 정차까지 가능하다. 스마트한 C40 리차지 덕분에 편안하고 안전한 운전을 할 수 있는 것이다. 단, 차량과의 일체감을 통해 운전 자체의 즐거움을 추구하는 이들에겐 추천하지 않는다.

안전의 대명사, 달리기 실력까지

이날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을 출발한 C40 리차지는 경기 파주시 콩치노콩크리트 콘서트홀까지 향했다. 강변북로와 자유로를 거쳐 왕복 약 92㎞ 거리를 달리는 내내 C40 리차지로부터 느껴지는 감성은 부드러움 속 강력함이었다.

'안전의 대명사' 볼보의 강점인 묵직하면서 안정적인 주행감에 전기차 특유의 정숙함과 부드러움이 더해졌다. 차선 변경은 물론이고, 코너링 시에도 중심을 단단히 잡아줬다. 동급의 타사 차량들에 비해 큰 20인치 휠이 장착된 것도 안정적인 주행감에 영향을 끼쳤다. 일단 큰 신발을 신은 것만으로 우월함이 있다는 게 볼보자동차코리아 측 설명이다.

[서울=뉴스핌] 박준형 기자 = 볼보 순수 전기 SUV C40 리차지. 2022.03.14 jun897@newspim.com

가속 페달을 밟자 눈 깜짝할 새 시속 100㎞에 도달했다. C40 리차지의 제로백(시속 0㎞에서부터 100㎞까지의 시간)은 4.7초에 불과하다. 총 408마력의 고성능 듀얼 전기모터를 달아 부드러우면서도 강력한 달리기 실력을 보여준다. 급제동, 급가속 시에도 부드러움은 유지됐다.

다만 브레이크 페달에서는 이질감이 느껴졌다. 마치 자전거 타이어에 공기압을 충전하기 위해 발펌프로 공기를 주입하는 느낌이었다. 이는 회생제동 기능 때문이다. 회생제동은 차량 감속 시 운동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변환해 배터리를 충전하는 기술이다. 이로 인해 뻑뻑하지는 않지만, 살짝만 밟았을 때 깊숙한 제동은 기대하기 어려웠다.

친환경에, 뒷좌석도 여유

C40 리차지가 풍기는 인상은 스포티함이다. C40 리차지는 볼보의 첫 순수 전기차이자, 최초의 쿠페형 SUV다. 기존 볼보 SUV에 비해 날렵하고 세련된 디자인을 강조했다. 이에 후면부로 갈수록 지붕이 낮아지지만 결코 뒷좌석이 좁지 않다. 뒷좌석에 앉아도 머리가 천장에 닿지 않으며, 운전석을 비교적 넉넉히 뒤로 뺐음에도 뒷좌석 다리 공간에 여유가 있는 편이다.

C40 리차지는 뒷좌석 센터터널이 솟아 올라와 있다. 배터리를 2층으로 쌓아올리면서 뒷좌석 가운데가 튀어나왔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사용하는 다른 차량들이 일반적으로 평평한 바닥인 점과 비교하면 아쉬운 부분이다.

[서울=뉴스핌] 박준형 기자 = 볼보 순수 전기 SUV C40 리차지. 2022.03.14 jun897@newspim.com

친환경도 잊지 않았다. 실내에 가죽 대신 재활용 소재를 활용했다. 가축 사육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줄이면서 동물복지를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한다. 도어 패널 등은 부직포 느낌의 재활용 소재로 마감했다.

운전석에는 12.3인치 디지털 계기반이 적용됐다.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없지만 계기반에 상세한 정보가 담겨 별다른 불편함은 느껴지지 않았다.

6391만원, 가격 경쟁력까지

C40 리차지는 가격 경쟁력까지 갖췄다. 상시 사륜구동(AWD) 시스템에 하만카돈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 360도 카메라, 파일럿 어시스트를 포함한 각종 안전사양 등 최고급 옵션을 기본 적용했다. OTA(Over-The-Air)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서비스도 15년 동안 무상으로 제공된다.

그럼에도 국내 출시 가격은 6391만원으로 책정됐다. 미국보다는 890만원, 독일보다는 무려 2200만원 낮은 가격이다. 볼보가 파격적 가격으로 C40 리차지를 국내 출시할 수 있었던 비결은 높은 소비자 선호도 덕분이다. 국내 시장에서 볼보는 지난 10년간 꾸준히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판매량은 지난 2012년 1768대에서 지난해 1만5053대로 10년간 무려 751% 증가했다.

C40 리차지 역시 이미 사전계약 5일 만에 초도 물량 1500대가 모두 판매되는 등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최고의 상품성을 지닌 C40 리차지를 앞세워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도 주도권을 잡겠다는 게 볼보의 목표다.

이날 시승을 마치고 도착하기 전 배터리 잔량은 70% 정도 남았다. C40 리차지의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거리 356㎞가 부족하다고 느껴지지 않았다. 일부러 아리아를 불러 인근 충전소를 경유해달라고 주문했다. 아리아는 재빨리 충전소를 검색한 뒤 가까운 순서대로 리스트를 추천해줬다.

 

jun89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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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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