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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文, 대선 후 첫 공식 메시지..."통합과 협력의 정치가 시대정신"

기사입력 : 2022년03월14일 15:35

최종수정 : 2022년03월14일 15:37

수보회의, "선거로 갈라진 민심 수습·통합 가장 시급"
"北, 위기고조 행동 중단, 대화·외교에 나서야"

[서울=뉴스핌] 차상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후 첫 공식 메시지로 '국민통합'을 내놓았다.

문 대통령은 14일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보좌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사상 유례없이 치열한 경쟁 속에 갈등이 많았던 선거였고, 역대 가장 적은 표 차로 당락이 결정되었다"며 "선거의 과정이나 결과에 각자 많은 아쉬움이 있을 수 있지만 선거가 끝난 이후의 대한민국은 다시 하나"라고 말했다. 또 차기 정부가 국정공백없이 안정적으로 출발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이날 다시 한번 천명했다.

문 대통령은 "선거 과정과 결과에서 극명하게 드러난 갈라진 민심을 수습하고, 치유하고 통합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며 "다음 정부에서 다시 여소야대의 국면을 맞게 되었지만 그 균형 속에서 통합과 협력의 정치를 해달라는 것이 국민의 요구이고 시대정신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영상국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2.02.22 photo@newspim.com

이어 "안팎으로 새로운 위협과 거센 도전에 직면하여 국가적으로 매우 엄중한 시기이다. 국민적 에너지를 하나로 결집하지 않고는 도전을 이겨내며 어려움을 헤쳐 나갈 수 없다"고 지적하고 "무엇보다 지금은 통합의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치와 사회는 늘 갈등이 많고 시끄러웠던 것 같아도 그것이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는 동력이 되어왔다"며 "어려울 때마다 단합하며 힘을 모아준 국민의 통합역량 덕분이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많은 갈등과 혐오가 표출된 격렬한 선거를 치른 지금이야말로 통합과 포용의 정치를 위해 나아가야 할 때라고 믿는다"며 "정부 각 부처도 임기를 다하는 마지막 순간까지 책임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추세가 정점을 곧 넘겠지만 누적효과로 위중증, 사망자 증가가 지속될 수 있는 만큼 병상가동률 등 의료대응 안정화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시도 등 한반도 정세와 관련 "안보태세를 확고히 유지하면서 한반도 상황의 안정적, 평화적 관리에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북한은 위기를 고조시키는 행동을 중단하고, 상황이 더 나빠지기 전에 대화와 외교의 길로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사태 악화 등으로 전세계적 물가상승의 위협이 커지고 있는 점을 지적하며 경제와 민생에 어려움이 커지지 않도록 물가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자국중심주의 강화, 기술패권 경쟁, 공급망 확보전, 디지털 전환과 탄소중립 등 세계경제 질서가 급변하는 상황에서 경제안보를 위해 비상한 각오로 대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skc847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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