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임위, 자정 지나 제11차 회의로 차수 변경
공익위원, 심의 촉진 구간 1.8~4.1% 제시
중재안 내 최고액 결정해도 尹 첫 해 보다↓
노동계 버티기 돌입…11차 개최 직후 정회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년 최저임금 심의가 장기화되는 분위기다. 최저임금위원회 공익위원들이 심의 촉진 구간을 제시하며 최저임금 심의에 속도를 내는 듯 보였지만, 노동계 반발로 소강상태에 들어갔다.
9일 최저임금위원회에 따르면, 전날(8일) 제10차 전원회의를 진행하던 중 자정이 넘어도 종료되지 않자 자동으로 차수가 변경됐다. 제11차 전원회의는 개회 직후 곧바로 정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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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8일 오후 8시 15분경 정부세종청사에서 최저임금위원회 제10차 전원회의가 운영위원회 논의로 잠시 중단된 가운데 근로자 위원들이 자리에 앉아 기다리고 있다. 2025.07.08 sheep@newspim.com |
앞서 10차 회의에서 최저임금위 공익위원들은 오후 9시경 노사 합의에 속도를 내기 위한 심의 촉진 구간을 제시했다.
촉진 구간은 하한 1만210원, 상한 1만440원 수준이다. 올해 최저임금(1만30원) 대비 최저 1.8%에서 최대 4.1% 올랐다.
공익위원이 제시한 최고 인상률은 4.1%로, 윤석열 정부 첫 해 인상률인 5%보다 낮다.
이에 양대노총은 모두 크게 반발했다. 이미선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새롭게 출발한 노동존중을 외치는 새 정부에서 공익위원이 제출하는 최저임금 수준에 분노하며, 제시한 촉진구간을 철회할 것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이 부위원장의 요구에도 공익위원이 촉진구간을 철회할 가능성은 낮다. 11차 회의가 특별한 소득 없이 끝나고 이번 주 내로 12차 회의가 열릴 수 있다는 전망도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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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고용노동부] 2025.07.09 jsh@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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