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배출권거래제 운영보고서 발간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 5억5440만톤
할당 배출권 평균가격 1만8510원
[세종=뉴스핌] 성소의 기자 = 지난 2020년 배출권거래제 운영 결과 온실가스 배출량이 전년보다 5.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 소속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0 배출권거래제 운영결과 보고서'를 오는 11일 발간한다고 10일 밝혔다.
배출권거래제는 기업들끼리 온실가스 배출 권한을 사고 팔 수 있도록 한 제도다. 기업이 정부로부터 온실가스 배출 허용량을 할당 받으면 그 범위 내에 감축을 하되 할당량이 남거나 부족하면 다른 기업들로부터 할당량을 사고 팔 수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0년 배출권거래제 할당 대상업체는 636개이며, 온실가스 배출량은 5억5440만톤에 달했다. 이는 전년보다 5.7% 감소한 규모다.
[자료=환경부] 2022.03.10 soy22@newspim.com |
배출권거래제 대상업체의 최근 3년 간 온실가스 배출량은 2018년 6억150만톤, 2019년 5억8790만톤, 2020년 5억5440만톤 등이다. 대상업체 수는 2018년 586개에서 2019년 610개, 2020년에는 636개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센터는 "1개 업체를 제외하고 635개 업체가 할당된 목표를 달성했다"며 "배출량이 감소한 원인은 코로나19 영향과 미세먼지 대책 시행, 할당대상업체의 감축노력 등에 따른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전환 부문 배출량(2930만톤)은 전력 수요와 석탄화력 발전량이 줄면서 전년보다 11.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부 문 배출량(400만톤)의 경우 기업의 생산량 감소와 고효율 설비교체, 연료전환 등 노력으로 전년보다 1.2% 감소했다.
상업·학교 건물 등이 포함된 건물 부문 배출량(180만톤)은 코로나19로 인한 영업시간 감소, 비대면 강의 활성화 등으로 전년보다 4.4% 줄었다. 항공수송 부문 배출량(40만톤)은 코로나1의 영향으로 신규 항공사업과 운항 횟수가 축소돼 배출량이 21.7% 감소했다.
[사진=셔터스톡] |
지난 2020년 배출권거래 총 대금은 1조3000억원, 거래량 4400만톤으로 집계됐다. 이는 제도 시행 초기인 2015년(624억원)과 비교했을 때 21배 증가한 규모다. 거래량(566만톤)은 7배 늘었다.
지난 2019년 9월 24일부터 2021년 8월 9일까지 2020년 할당배출권의 평균가격은 1만8510원으로 나타났다. 거래가 시작된 2019년 9월 24일에는 3만1000원으로 출발해 2020년 4월 4만2500원까지 올랐지만 지난해 6월 9750원까지 하락했다. 이후 배출권 제출 시점이 임박하면서 다시 거래량이 늘어 2020년 할당배출권의 거래가격은 2만2500원으로 종료됐다.
보고서는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 누리집(www.gir.go.kr)에서 11일부터 확인이 가능하다.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는 이번 배출권거래제 운영결과보고서 영문본을 오는 5월 중 발간할 예정이다.
soy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