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코리아정보리서치 여론조사 결과
'역대급 비호감' 대선, 선거 관심은 역대 최대치
전문가들 "세대별·지역별 투표율이 더 중요해"
[서울=뉴스핌] 김종원 기자 = 20대 대통령을 뽑는 오는 3·9 대선에서 우리 국민 98.3%가 투표하겠다는 의향을 밝혔다. 역대급 비호감 대선에도 진보와 보수 진영 간에 막판 세결집이 극대화하면서 적극 투표 의향층이 최대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역대 대선을 보면 투표 의향을 묻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당위성 질문에 대부분 긍정 답변을 보이며 높은 투표 의향을 보인 바 있다. 하지만 막상 실제 투표율과는 적지 않은 차이를 보였다. 이번 대선도 전문가들은 대체로 최대 투표율을 70% 중·후반 정도로 잡고 있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이 코리아정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일 전국 만 18살 이상 성인 남녀 202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2.2%포인트)에서 투표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이 98.3%(반드시 하겠다 93.4%, 가급적 하겠다 4.9%)였다. 모든 세대와 성별, 지역에서 98% 이상의 높은 투표 의향을 보였다.
강성철 코리아정보리서치 이사는 "여론조사 참여층은 정치 관심도가 높은 층으로 압도적인 투표 참여 의사 결과를 일반화하기에 다소 무리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윤석열·안철수 야권 단일화가 사전 투표일을 불과 하루 앞두고 극적으로 성사되면서 지난 15대 김대중·김종필 DJP 야권 단일화 당시처럼 80.7%의 높은 투표율을 보일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지난 19대 대선을 비롯해 각종 투표 의향 여론조사에서 약 10% 정도를 빼면 대체로 실제 투표율에 가까웠던 것이 추세였다. 최근 18대 75.8%, 19대 77.21%의 대선 투표율을 보였다.
일단 전문가들은 4·5일 사전 투표율이 어느 정도 될지가 최종 투표율의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정권 교체에 대한 비율이 꾸준히 높게 나오고 있어 진보·보수 두 진영이 최대로 결집할 것으로 예상돼 투표율이 높을 것이라는 전망이 다소 우세하다.
투표일이 높아지면 어느 쪽이 유리할 것인가에 대해 전문가들은 전체 투표율보다는 지역별·세대별 투표율이 더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윤석열·안철수 야권 단일화가 사전 투표일을 하루 앞두고 막판 성사됨에 따라 단일화 효과와 역풍이 동시에 있을 수 있어 예단이 쉽지 않다는 분석을 내놨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자동응답 방식(100%)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4.7%다. 통계보정은 2022년 1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 기준 성, 연령, 지역별 셀가중값을 부여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http://www.nesdc.go.kr)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