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콰도르와 전략적경제협력협정 협상도 재개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지난 2008년 이후 중단됐던 한국과 멕시코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14년만에 재개된다. 또 자원부국인 에콰도르와는 전략적경제협력협정(SECA) 협상이 재개된다.
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은 1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에서 타티아나 클로우티에르(Tatiana Clouthier) 경제부 장관과 한-멕시코 통상장관회담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한-멕시코 수교 60주년을 맞아 2008년 이후 중단된 한-멕 FTA 협상을 14년만에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1일(현지시간) 멕시코 하원 회의실에서 모세스 이그나시오 미에르 벨라스코(Moses Ignacio Mier Velazco) 멕시코 하원 원내대표와 면담을 가졌다. [사진=산업부] 2022.03.02 fedor01@newspim.com |
코로나 이후 글로벌 공급망 위기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한국과 멕시코가 아시아와 중남미 진출의 교두보이자 공급망 다변화의 거점으로서 전략적인 통상협력이 필요하다는 양국 통상장관 간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FTA 재개 선언을 이룰 수 있었다.
멕시코는 한국의 10대 수출국 중 유일한 FTA 미체결국으로 지정학적으로 북미와 남미 지역을 잇는 위치에 있고 북미·남미·아태 지역을 아우르는 FTA 네크워크를 가지고 있어 전략적으로 중요한 국가다.
멕시코의 높은 관세율과 양국 간 상호보완적 무역구조를 감안할 때 FTA 체결시 자동차, 철강 등 업계의 수출 여건이 보다 개선되고 일본과의 상대적 경쟁 열위도 만회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멕시코 FTA는 전통적인 상품·서비스 교역확대와 투자 촉진 뿐만 아니라 21세기 새로운 과제인 공급망 복원력, 기후변화와 디지털 통상 등 분야에서 양국 간 실질적인 협력 기반을 마련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양국은 상반기 중에 1차 협상 개최를 목표로 3월 중 예비협의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핵심광물자원 공급망 협력 양해각서(MoU)에 대해서도 상호 공감대를 형성하고 추가적 실무 협의를 거쳐 논의를 진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아울어 2일에는 훌리오 호세 프라도(Julio Jose Prodo) 에콰도르 생산통상투자수산부장관과 화상 회담을 갖고 지난 2016년 11월 이후 중단 상태인 '한-에콰도르 SECA' 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회담에서 양국은 한-에콰도르 수교 60주년을 맞아 올해 안에 조속한 한-에콰도르 SECA 협상 타결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기존의 경제협력 경험을 기반으로 관세 및 비관세 장벽을 낮추고 투자, 기술, 인력교류 등 보다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경제협력의 폭을 넓혀 나가기로 했다.
공급망, 디지털 통상, 기후변화 등 신통상이슈에 대한 협력을 논의해 나가는 한편 양국이 모두 가입을 추진 중인 태평양동맹(PA)과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에서도 상호 협조하기로 했다.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 "한-멕시코 FTA는 양국 통상당국의 오랜 숙제였다"며 "공급망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시기에 양국간 FTA 추진은 양국 경제 관계를 새롭게 도약시키는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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