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구나현 기자 = 홍콩의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2만 명을 넘어섰다. 새해 들어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연일 확진자가 가파르게 증가하는 모양새다.
홍콩 특별행정구 위생방호센터는 27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만6026명 발생해 누적 확진자가 15만8683명으로 늘었다고 발표했다. 사망자는 83명으로 집계됐다.
홍콩의 하루 확진자는 지난 13일 처음으로 2000명을 넘어선 이후 증가세에 속도가 붙으면서 불과 보름 만에 9배가량 늘어났다.
고령자를 중심으로 백신 접종률이 낮은 까닭에 사망자도 연일 늘고 있다. 전날 사망자 83명 가운데 백신 미접종자 비율은 84%나 됐다.
현 상황에도 불구하고 홍콩 당국은 정점이 아직 오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홍콩 식품위생국 천자오스(陳肇始) 국장은 "아직 정점에 도달하진 않았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그는 "중앙 정부의 지원 속에서 제로(0) 코로나를 목표로 2~3개월 안에 바이러스를 안정적으로 통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콩 응급 야전병원. [사진=로이터 뉴스핌] |
홍콩의 코로나 재확산으로 중국은 방역 지원을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심각한 병실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홍콩 각지에 코로나19 환자들을 수용할 응급 야전병원을 건설 중이라고 밝혔다. 해당 시설은 1만4000~1만7000여 명의 환자 수용 능력을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당국은 지난 일주일동안 중국 본토에서 수많은 의료 장비와 보급품이 홍콩에 도착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중국은 홍콩에 ▲신속 항원 검사키트 1400만 개 ▲마스크 1100만개 ▲의약품 35만 상자 등을 전달했다.
인력 지원도 확대되고 있다. 뤄즈광(羅致光) 홍콩 노무 및 복지국 국장은 27일 "홍콩의 의료인력 부족으로 중국 본토에서 1000명의 간병인을 긴급 파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gu121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