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농식품부, 곡물수급 불안시 사료 등 구매자금 지원 확대

기사입력 : 2022년02월23일 16:01

최종수정 : 2022년02월23일 16:01

주요 곡물 반입시 신속처리도 관계부처 협의
업계 기존물량 다른 원산지 변경계약 유도

[세종=뉴스핌] 오승주 기자 =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는 최근 우크라이나에서 군사적 긴장이 더욱 고조됨에 따라 23일 '국제곡물 수급대책위원회'를 개최했다.

이날 위원회에서는 곡물 분야 영향을 점검하고 국내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즉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현재 러시아, 우크라이나산 곡물 수입비중을 고려하면 단기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지만, 2020년 8월 이후 국제곡물 가격이 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상황이 악화될 경우 추가적인 가격 상승과 수급 불안으로 즉시 대응태세 준비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러시아와 벨라루스 군대가 우크라이나 국경과 가까운 벨라루스 브레스트 지역에서 연합군사훈련의 일환으로 사격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농식품부에 따르면 국내 밀‧옥수수의 연간 수입량(2019~2021년 3년간 평균 1540만톤) 중 러시아, 우크라이나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10% 수준이다. 사료용 곡물은 입찰 당시 가격에 따라 원산지를 결정해 수입선이 유동적이다.

국내 업계는 러시아, 우크라이나에서 주로 사료용 밀과 옥수수를 수입하고 있다.

현재 업계에서 사료용 밀의 경우 7월말, 사료용 옥수수의 경우 6월 중순까지 소요되는 물량(계약 물량까지 포함 시 사료용 밀은 2023년 2월말, 사료용 옥수수는 2023년 7월말)을 확보하고 있다.

그 외 추가로 사료용 밀과 옥수수 163만톤(2월 21일 기준)을 계약하고 있으며, 이중 우크라이나산은 옥수수 19만톤으로 13만톤은 현지에서 이번 주 선적이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나머지 6만톤은 3월초 선적이 이뤄질 예정인데, 현지 상황을 지속 점검하면서 필요할 경우 원산지 변경 등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우크라이나산 옥수수 이외 나머지 144만톤은 미국‧남미에서 도입 예정이거나 원산지를 아직 지정하지 않은 물량이다.

[뉴욕 로이터=뉴스핌] 오영상 기자 = 우크라이나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21일(현지시간) 긴급소집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2022.02.22 goldendog@newspim.com

농식품부는 현지 상황을 실시간으로 점검하면서 국내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국제곡물 수급대책위원회'를 통해 필요한 조치를 논의하고 적기에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가격 상승시 업계 비용 부담 완화를 위해 사료와 식품 원료구매자금(사료: 647억원, 식품: 1,280억원, 금리 : 2.5~3.0%)의 금리 인하 및 지원 규모 확대 방안에 대해 관계 부처와 협의할 계획이다.

수급 불안에 대비해 사료곡물이 대체 가능한 원료(겉보리, 소맥피 등)에 대한 할당 물량 증량, 주요 곡물의 국내 반입시 신속처리 방안에 대해서도 관계 부처와 협의해 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사료업계와 협의해 ▲우크라이나산 옥수수의 기존 계약물량 도입이 어려울 경우 다른 원산지로 변경하거나 ▲신규계약시 안정적 공급이 가능한 원산지로 입찰하는 방안을 추진하고▲사료용 곡물의 안전재고 일수 확대(30→60일) 및 사료원료 배합비중 조정 등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권재한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우크라이나 정세 불안으로 인한 국내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시장 상황을 각별히 점검하고 업계와 긴밀히 소통하면서 적기에 필요한 조치를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fair7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