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우크라이나군이 17일(현지시간) 친러 반군이 장악한 우크라 동부 루간스크 지역에 박격포와 수류탄 등을 이용한 공격을 했다고 러시아 스푸트니크통신과 리아노보스티통신 등이 보도했다.
벨라루스와 맞닿은 국경 순찰도는 우크라이나 군인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
보도에 따르면 발생 시각은 모스크바 시간으로 이날 오전 5시 30분(한국시간 오전 11시 30분)이다.
스푸트니크는 루간스크 지역 4곳에서 박격포와 수류탄 공격이 있었다고 전했다.
리아노보스티는 루간스크에 4차례 발포가 있었다고 알렸다. 구체적으로 우크라 보안군이 120mm와 82mm 박격포, 유탄 발사기 및 중기관총으로 루간스크 내 지역 4곳을 쐈다고 전했다.
리아노보스티는 이후 도네츠크의 한 마을에도 발포가 있었다고 했지만 이외 구체적인 설명은 언급하지 않았다.
두 매체는 우크라이나 동부 루간스크와 도네츠크주를 비롯한 돈바스 지역을 감시하는 공동통제조정위원회(JCCC)에 파견된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 측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해당 관계자는 "우크라의 무장 부대는 민스크 협정에 따라 철수해야 하는 무기를 사용하여 휴전 체제를 심각하게 위반했다"고 말했다.
민스크 협정은 우크라 정부군과 분리주의 반군이 지난 2015년 노르망디 형식 정상회담을 거쳐 서명한 정전 협정이다. 이 협정은 중화기 철수와 지역 자치 확대 등의 내용이 담겼지만 분리주의 반군과 정부군 간의 갈등은 지속해 왔다.
지난 2014년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병합하자 돈바스 지역 내 친러 분리주의 세력도 독립하겠다며 자칭 도네츠크인민공화국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을 수립했다.
이번 소식은 최근 미국이 제기한 '가짜 깃발'(false flag) 작전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상대방이 먼저 공격한 것처럼 꾸며 침공 명분을 확보하는 수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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