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을 예의주시하는 가운데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등 미 정부 고위 인사들이 외교적 해법 마련을 위해 17일(현지시간) 독일을 방문한다.
[브뤼셀 로이터=뉴스핌] 김근철 특파원 =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24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개최된 나토 외무장관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1.03.25 kckim100@newspim.com |
미 국무부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17일부터 20일까지 뮌헨안보회의 참석차 독일을 방문한다. 뮌헨안보회의에는 해리스 부통령도 참석한다.
블링컨 장관은 회의에서 동맹·파트너들과 우크라 사태 긴장 완화 및 러시아의 외교적 해결 선택 촉구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보전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할 것으로 보이며, 유럽 안보 논의를 위한 양자 회담들도 예정돼 있다.
이날 블링컨 장관은 워싱턴에서 발트3국 중 하나인 에스토니아의 에바마리아 리메츠 외무장관과 만나 우크라 사태를 논의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전날부터 벨기에 브뤼셀에서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을 비롯한 유럽 수장들과 우크라 사태 협의를 하고 있다.
오스틴 장관은 미군과 나토군이 파견된 폴란드와 리투아니아도 방문할 계획이다.
한편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러시아의 '가짜 깃발'(false flag) 작전 가능성을 제기했다. 가짜 깃발 작전은 상대방이 먼저 공격했다고 꾸며 침공할 빌미를 확보하는 수단을 뜻한다.
사키 대변인은 "우리는 러시아 공격이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다고 보고 있으며, 사전에 조작된 빌미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가짜 영상과 거짓 의혹, 화학 무기 등 실제로는 일어나지 않은 일들"을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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