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임박한 가운데 베이징동계올림픽에 출전한 우크라이나 선수가 평화를 호소했다.
러시아의 침공 임박에 우크라이나 동부 국경에서 이동중인 우크라이나군 [사진=블룸버그통신] |
AP 통신 등은 11일 '우크라이나 스켈레톤 선수 블라디슬라프 헤라스케비치(23)가 중국 베이징 옌칭 국립 슬라이딩 센터에서 열린 베이징올림픽 스켈레톤 남자 싱글 경기를 끝낸 후 중계 카메라에 "NO WAR IN UKRAINE(우크라이나 침공 반대)"라고 쓴 종이를 펼쳤다'고 전했다. 전쟁 위험이 가시화한 상황에서 베이징동계올림픽에 출전한 우크라이나 선수가 반전 메시지를 전한 것이다.
헤라스케비치는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난 평범한 일반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전쟁에 반대한다.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원하고 세계의 평화를 원한다. 내 위치에서 평화를 위해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대해 올림픽에서의 정치적 행동을 금하고 있는 IOC는 크게 '문제 삼지 않겠다'는 입장을 표했다.
IOC 대변인은 인사이드더게임스를 통해 "우크라 선수의 행위는 평화에 대한 일반적인 요청이라고 본다. 문제는 없다"라며 시위나 정치·종교·인종적 선전을 금지한 올림픽 헌장 제50조를 위반에 대한 이례적인 관용을 허용했다.
앞서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지난 4일 열린 베이징올림픽 개회식에서 "올림픽 평화 정신에 입각이 자리에서 전 세계 정치 지도자 여러분께 부탁 말씀을 드리겠다. 올림픽기간중 전쟁을 하지 않는 '휴전 결의안'을 지켜달라. 평화가 자리 잡을 기회를 마련해 달라"고 요청 한 바 있다. 개회식엔 푸틴 러시아 블라미디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이 참가했다.
현재 베이징 올림픽에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한 미국은 '우크라이나의 침공 가능성 크다'며 '현지에 거주하는 미국인들의 48시간 이내 탈출'을 당부했다. 또한 대한민국과 프랑스, 뉴질랜드와 호주 등도 '긴급 탈출'을 권고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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