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선 321만명, 2년째 '급감'…중동 제외 전 지역 감소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급감한 해외여행 대신 국내여행 수요가 늘어나면서 국내선 여객 수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반면 국제선은 델타, 오미크론 등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2년 연속 급감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국내선 여객이 전년 대비 37.1% 늘어난 3315만명으로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이전 최고치였던 2019년 3298만명 대비 0.5% 증가한 규모다.
2021년 항공운송시장 동향 [자료=국토교통부] |
공항별로 살펴보면 인천(-98.2%)을 제외한 대부분의 공항에서 국내선 여객이 증가했다. 코로나19 유행 이전인 2019년 대비로는 김포(7%), 김해(21.1%), 여수(74.7%) 등은 증가한 데 비해 제주(-9.8%), 대(-2.3%), 인천(-99.7%) 줄었다. 대형항공사의 국내선 운송은 930만명으로 전년 대비 12.1% 늘었고, 저비용항공사는 41.3% 증가한 2385만명이었다. 점유율 기준으로 각각 28%, 72%를 차지했다.
반면 국제선은 321만명으로 전년 대비 77.5% 급감했다. 2019년 대비로는 96.4% 감소다. 2020년 1424만명으로 84.2% 줄어든 데 이어 2년째 급감을 이어가고 있다.지역별로는 중동 등 기타(4.7%)를 제외한 일본(93.3%), 중국(-81.1%), 아시아(-88.3%) 등 전 지역이 전년 대비 줄었다. 국가별로는 미국(89만명), 중국(42만명), 일본(15만명) 순이으로 국제선 여객이 많았다.
전체 항공화물은 362만t으로 전년 대비 11.4% 늘었다. 수하물을 제외한 항공화물은 17% 늘어난 340만t으로 집계됐다. 국제화물은 수출 호조 등으로 11.4% 증가한 342만t을 기록했고, 수하물을 제외한 항공화물은 대양주를 제외하고 전 지역에서 증가하며 17.5% 성장한 333만t으로 나타났다. 국내화물은 내륙(16.6%), 제주(12.2%) 노선 모두 수하물이 늘어나며 12.5% 증가한 20만5000t을 기록했다.
김용석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지난해 항공분야는 코로나19라는 유례 없는 어려움 속에서도 감염병 해외 유입을 최소화하며 트래블버블(여행안전권역), 무착륙 관광비행 등의 도전적인 정책을 통해 경쟁력을 발휘했다"며 "올해는 방역을 유지하면서도 항공운항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등 경쟁력을 강화해 항공산업 재도약의 한 해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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