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2% 상승세로 마감…공급 우려 지속
다음 주 산유국 회의에 주목
[샌프란시스코=뉴스핌] 김나래 특파원 = 국제유가가 28일(현지시간) 상승세로 마감했다.
미국 원유 저장 시설 [사진=로이터 뉴스핌] |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21달러(0.2%) 상승한 배럴당 86.8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이번 주 약 2% 상승세로 마감했다.
유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으로 타이트한 원유 공급에 대한 우려가 계속 상승 흐름을 지지하면서 6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블루라인 퓨처스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필립 스트레블은 마켓워치에 "러시아의 침공과 중동의 지속적인 혼란에 대한 두려움으로 주말을 앞두고 지정학적 긴장이 최전선에 있다"면서 "미국 증시가 조정 모드에 있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투자의 강세 방향으로 고정할 곳을 찾고 있다"고 평가했다.
커머즈뱅크의 애널리스트인 카스텐 프리츠는 보고서에서 "유가의 최근 급등을 설명할 새로운 이유는 없으며 여전히 우크라이나 위기가 확대될 경우 공급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면서 "유가에 대한 위험 프리미엄은 이제 거의 10달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는 이날 미국의 안보 제안에 참여할 의사가 있다는 강력한 신호를 보냈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조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가 2월에 우크라이나를 침공 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이날 월가 대형은행들과 러시아 금융제재에 대해 논의했다.
다음 주에 열릴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를 포함한 동맹국인 OPEC+ 회의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OPEC+는 하루 40만배럴씩 생산량을 늘리는 일정을 고수해 왔으며, 더 빨리 생산량을 늘리라는 미국과 다른 국가들의 압력에 맞서고 있다. 몇몇 OPEC+ 산유국들은 증가된 할당량을 충족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상황이다.
분석가들은 이번 회의에서 OPEC+가 지난번 결정을 고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주요 산유국들이 현재 가격 수준에서 원유에 대해 우려할 수 있고, 배럴당 90달러 이상 올라가게 되면 상당한 수요 파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스트레티직 에너지 앤드 이코노믹 리서치의 사장인 마이클 린치는 마켓워치에 "OPEC+ 회의 결과는 현재의 결정 유지를 예상하고 있지만 여러 우려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진단했다.
ticktock032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