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소비 지출은 0.6% 후퇴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지난해 말 미국의 기조 물가가 1983년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상승했다. 높은 물가 상승세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의지에 근거를 더할 전망이다.
미 상무부는 28일(현지시간) 지난해 12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한 달 전보다 0.4%, 전년 대비 5.8% 상승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상승 폭은 지난 1982년 이후 최고치였다.
헤드라인 수치에서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5%, 전년 대비 4.9% 올랐다. 전년 대비 상승률은 지난 1983년 이후 최고치였다. 연준은 물가 지표로 근원 PCE 물가지수를 주목한다.
소비 지출은 같은 달 전월 대비 0.6% 감소했다. 이는 로이터가 집계한 전문가 기대치에 부합한다.
로이터통신은 미국인들이 연말 쇼핑을 10월부터 미리 시작하면서 12월 소비 지출이 오히려 후퇴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전 세계적인 공급망 차질로 원하는 물건을 구입할 수 없을 것을 고려한 소비자들은 지난해 이례적으로 이른 쇼핑에 나섰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의 한 쇼핑몰 풍경.[사진=로이터 뉴스핌]2022.01.28 mj72284@newspim.com |
개인 소득은 지난해 12월 0.3% 증가에 그쳤다. 가처분소득은 0.2% 늘었다.
연준은 오는 3월 첫 기준금리 인상을 개시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종료 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빠른 긴축 의지를 드러냈다.
파월 의장은 미국 고용시장이 강력하고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오래가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금리 인상 개시 이후 보유 자산을 줄이는 양적 긴축(QT)에 돌입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 파월 의장은 고용시장을 저해하지 않으면서도 연준이 금리를 올릴 여지가 많이 남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금융시장은 연준이 올해 총 5차례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으며, 3월 50bp(1bp=0.01%포인트) 인상에 나설 가능성 역시 배제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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