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재정 부양·초저금리로 지지
4분기 6.9% 성장…기대 이상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지난해 미국 경제가 37년간 가장 빠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에서 벗어나면서 미국 경제 확장세에는 속도가 붙었다.
미 상무부는 27일(현지시간) 지난해 4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연율 6.9%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로이터가 집계한 전문가 기대치 5.5%를 웃도는 결과다.
2021년 전체 성장률은 5.7%로 지난 1984년 이후 가장 강력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앞서 지난 2020년 미국 경제는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74년간 가장 저조한 마이너스(-)3.4%의 성장률을 기록한 바 있다. 팬데믹 이전 미국 경제는 연 2~2.5%의 성장세를 보여왔다.
지난해 미국 경제는 연방 정부의 대규모 재정 부양책과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초저금리 및 양적 완화(QE)로 지지됐다. 다만, 로이터통신은 지난해 12월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급격히 확산하면서 성장 모멘텀이 다소 꺾였다고 지적했다.
분기별 미국 GDP 증감 추이.[자료=미 상무부]2022.01.27 mj72284@newspim.com |
연준은 전날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오는 3월 첫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을 강력하게 시사했다.
전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경제가 매우 강하고 더이상 높은 수준의 통화 부양책이 필요하지 않다"면서 "곧 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또 미국 고용시장을 저해하지 않고 금리를 올릴 여지가 많다며 꽤 높은 수준까지 금리를 올릴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항목별로 보면 미국 경제 활동에서 약 70%를 차지하는 소비지출은 4분기 중 3.3% 증가했다. 기업들이 소비자들의 강력한 수요에 대응하면서 기업 재고는 2400억 달러를 기록했다.
주택을 제외한 기업 투자는 4분기 중 1.3% 늘었으며 정부 지출은 2.9%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수출은 24.5%. 수입은 17.7% 각각 확대됐다. 4분기 인플레이션율은 5.5%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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