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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참전에 '삼성·TSMC 파운드리 양강' 흔들…'3나노 양산 관건'

기사입력 : 2022년01월25일 14:17

최종수정 : 2022년01월25일 14:17

인텔, 미국 본토에 첨단 반도체 공장 설립
오는 2024년 반도체 패권 경쟁 막 오를듯
삼성, 올 상반기 '3나노 양산' 목표

[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삼성전자와 TSMC로 양분됐던 글로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시장에 인텔이 참전하면서 3파전 양상이 되고 있다. 1위 TSMC를 맹추격하던 삼성으로서는 후발 주자의 도전까지 막아내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특히 미국 정부가 인텔을 위한 대대적인 지원사격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한국도 삼성을 중심으로 한 반도체 패권 경쟁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5일 외신과 업계 등에 따르면 인텔은 지난 21일(현지시각) 미국 오하이오주에 200억달러(한화 약 24조원)를 들여 2개의 첨단 반도체 공장을 설립하기로 했다. 공장 부지만 404만㎡로 인텔은 향후 10년간 10000억달러(119조원)를 투입한다는 계획인데, 실현될 경우 단일 공장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큰 반도체 제조 단지가 된다.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공장인 삼성전자 평택 2라인 전경 [제공=삼성전자]

이 때문에 TSMC와 적잖은 차이로 뒤를 쫓던 삼성으로서는 쉽지 않은 도전에 직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세계 파운드리 시장은 TSMC가 53.1%로 압도적 1위를 지키고 있다. 삼성은 17.1%로 2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TSMC와 거리를 좀처럼 좁히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어 대만의 UMC(7.3%), 미국 글로벌파운드리(6.1%), 중국 SMIC(5.0%) 순이다.

현재 삼성전자도 오는 2024년 양성을 목표로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20조원 규모의 파운드리 2공장 착공을 준비하고 있다. 경기 평택캠퍼스의 3번째 반도체 생산라인 'P3' 공장 완공과 4번째 생산라인 'P4' 착공도 이뤄질 예정이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올해 반도체 사업에만 40조원 이상을 투자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나, 미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 인텔의 추격을 따돌리기에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바이든 정부는 자국을 중심으로 한 반도체 공급망 재편을 꾀하면서 해외진출기업의 국내 복귀(리쇼어링), 미 본토 반도체 공장 설립 등에 파격적인 투자를 예고한 상황이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TSMC도 기존보다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TSMC는 미국과 일본에 각각 120억달러(14조3900억원), 70억달러(8조3900억원) 규모의 반도체 공장을 세우기로 결정했다. 특히 최근에는 사상 최대 규모인 400억∼440억달러(52조3000억원) 규모의 설비투자 계획도 공식화했다.

이 때문에 업계 안팎의 관심은 초미세 공정 기술 우위를 누가 먼저 선점하느냐로 쏠리고 있다.

우선 삼성은 과거 7나노, 5나노 양산 경쟁에서는 TSMC에 밀렸으나 3나노 양성에서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삼성은 올 상반기 중 세계 최초로 3나노 양산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3나노 공정은 기존의 핀펫 기반 5나노 공정보다 30%가량 성능이 향상되고 전력소모는 50%, 면적은 35%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텔은 현재 개발 중인 1.8나노 초미세공정 기술을 적용해 오는 2025년에는 자사 최신 반도체를 양산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1.8나노는 TSMC와 삼성전자가 개발하고 있는 2나노 공정과 비슷한 기술 수준이다.

반도체 공장과 초미세 공정 기술을 중심으로 한 반도체 패권 경쟁은 각사의 반도체 공장 건설 투자 결과가 나오는 오는 2024년 본격적인 막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업계 한 관계자는 "인텔은 과거 반도체 시장을 장악하고 있었으나 삼성과 TSMC에 크게 밀렸고 지난해부터 재기를 준비해왔다"며 "TSMC이 독보적인 시장 점유율을 확보한 상황에서 미국 정부를 등에 업은 인텔까지 파운드리 경쟁에 참전하면서 삼성이 발 빠른 기술적 우위로 위기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imb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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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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