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지난해 코스닥 상장기업에 대한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가 30% 가까이 줄었다. 시장 변동성 완화로 시황변동 조회공시 요구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16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2021년 코스닥시장 공시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공시건수는 2만3723건으로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 회사당 평균 공시건수는 15.5건으로, 전년 대비 0.4건 감소했다.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코스닥시장 공시유형별 공시건수현황2022.01.14 zunii@newspim.com [자료=한국거래소] |
공시 유형별로는 수시공시가 전년 대비 2.4% 증가한 1만9558건으로 집계됐다. 수시공시는 기업경영에 영향을 끼칠 만한 중요 정보를 신속히 투자자들에게 의무적으로 알리는 공시다. 증자/감사 관련 1357건, 주식관련사채 발행 1206건, 자기주식취득/처분(신탁포함)이 737건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수시공시 증가는 기업공개(IPO)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기업수가 확대되면서 수시공시 건수도 증가한 것이다. 또 2020년에는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자기주식 취득 공시가 증가했던 반면, 지난해엔 지수 변동성이 약화되며 자기주식 취득 공시가 47.7% 감소했다.
운영자금 확충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증자 공시(1249건), 주식관련 사채 발행공시(1206건)도 각각 10.0%, 6.6% 증가했다. 기업실적 개선과 코스닥지수 회복으로 유상증자 유인이 높아졌으며, 사채 발행 리픽싱 규제 강화에 따른 선제적 대응을 위한 사채 발행도 급증했다는 설명이다.
공정공시는 전년 대비 3.3% 증가한 1020건으로 나타났다. 기업의 실적 개선과 IR활동 강화로 잠정 영업실적 전망·예측 공시가 전년 대비 증가한 영향이 크다. 또 소액주주의 정보비대칭 해소를 위한 자방적 정보제공 노력도 공정공시 실적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회공수는 187건으로, 전년 대비 27.5% 감소했다. 시장 변동성이 완화되면서 시황변동 조회공시가 감소했고, 풍분/보도 관련 조회공시도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
자율공시는 2958건이었다. 전년 대비 2.3% 감소한 수치다. 기업의 자금조달 증가로 증자/사채 청약 및 발행결과 공시가 늘어났다. 감사보고서 등 제출 지연 관련 공시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건수는 99건으로, 전년(121건) 대비 크게 감소했다. 유형별로는 공시번복이 45건, 공시불이행 42건, 공시변경 12건이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방역용품 등 대규모 수주계약 후 계약 해지·철회로 인한 불성실공시가 다수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향후 공시교육 강화 등 기업의 성실 공시 이행을 독려해 코스닥 시장의 신뢰도를 제고할 계획"이라며 "공기체계가 미흡한 신규상장기업 및 성실공시 의지가 높은 중소 혁신기업 등을 대상으로 공시체계 구축 컨설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역량을 키워나갈 수 있게 조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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