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혼란케 해...방역 정치적 접근 말아야"
"근거 부족한 비판 우려...상황 매우 엄중"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청와대는 14일 "일각에서 명확한 근거없이 방역 지침을 비과학적이라고 비판해 국민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의 방역패스 정책이 비과학적이라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비판에 정면으로 반박한 것으로 보인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14일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한 뒤 "그렇다면 다른 제안을 제시해달라"고 반박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사진=청와대] 2021.07.19 |
그는 "국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방역에 정치적으로 접근해서는 안된다"며 "방역에 대해서 만큼은 누구라도 국민 안전을 위해 협조해달라"고 말했다.
특정인이 언급되지는 않았지만 해당 발언은 윤 후보를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 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비과학적 주먹구구식 방역패스 정책을 폐기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지난 11일 신년기자회견 자리에서도 코로나19 방역패스 정책에 대해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와 관련된 질문에 "누굴 특정해서 지칭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는 "언론 보도를 보면 잦은 접종 주기가 면역력 저하시킨다든가 비과학적이라든가 근거 부족한 비판들이 계속 나오기 시작하고 있는 점은 청와대는 우려스럽게 보고 있다"며 "가장 심각한 위험이 앞에 와 있는데 그걸 함께 이겨내자는 호소"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부족한 부분을 수용하는 자세로 듣겠다는 뜻"이라며 "어떤 정치 특정한 정치 세력이나 언론을 비판하거나 반박하고자 하는게 아니라 지금 상황이 너무나 엄중한 상황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자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 수석은 "오늘 방역 당국은 일부 조정된 형태로 방역 강화 조치를 3주간 연장했다"며 "지난 한달간 확진자 규모와 위중증 환자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지만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오미크론은 우리 역시 예외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길고 험난한 코로나와의 싸움에서 마스크, 백신, 병상 등 어려움이 닥칠때마다 비록 정부의 대책이 완벽할수는 없었지만 국민은 희생하고 고통을 참아가며 정부를 믿고 정부와 함께 위기를 극복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오미크론의 파고도 정부와 국민은 함께 반드시 이겨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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