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의장 긴축 발언 시장에 선반영
12일 CPI 지표 주목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국채금리가 11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금리 인상 및 양적 긴축(QT) 의지를 확인했지만, 이미 올해 4차례 금리 인상을 염두에 두고 있는 시장은 크게 반응하지 않았다.
뉴욕 채권시장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20분 기준 국제 벤치마크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3.4bp(1bp=0.01%포인트) 하락한 1.746%를 기록했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30년물은 3.2bp 밀린 2.077%. 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물은 0.5bp 내린 0.899%를 각각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파월 의장의 상원 인준 청문회에 주목했다. 파월 의장은 연준이 올해 통화정책을 정상화 해나갈 것이라고 밝히고 아마도 올해 후반에는 보유자산을 축소하는 양적 긴축에 돌입할 수 있다고 확인했다.
파월 의장은 또 "정해진 바는 없지만 (과거 방식이나) 자산 매각 어느 쪽도 배제하지 않았다"면서 "지난번보다 자산 규모가 훨씬 더 크고 만기가 짧으며 경제가 훨씬 강한 상황이라 다르다"고 판단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사진=로이터 뉴스핌] 2022.01.12 mj72284@newspim.com |
BMO 캐피털 마켓의 이언 린젠 이자율 전략가는 로이터통신에 "연준이 3월 금리를 올리지 않을 가능성보다 올릴 가능성이 크다"면서 "3월 금리를 올린다고 가정하면 예상보다 높은 최종 금리에 도달할 확률이 높다"고 강조했다.
현재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 금리 인상의 종착 지점을 한 달 전 1.50%보다 높은 1.75%로 예상하고 있다.
이날 재무부가 진행한 520억 달러 규모의 3년물 입찰은 무난했다. 발행금리는 1.237%, 응찰률은 2.47배였다. 재무부는 내일(12일) 360억 달러 규모의 10년물, 13일 220억 달러의 30년물 입찰을 각각 진행한다.
투자자들은 12일 미 노동부가 발표하는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수치에도 촉각을 곤두헤운다. 경제 전문가들은 12월 CPI가 전년 대비 6.6%나 급등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물가 상승세가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을 경우 시장에서는 연준이 더 빨리 긴축을 진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씨포트 글로벌 홀딩스의 톰 디 갈로마 국채 트레이딩 담당 상무이사는 마켓워치에 "7%의 물가 상승세가 확인된다면 현재 올해 최소 4차례 금리 인상을 예상하지 않는 투자자들이 전망치를 조정할 것이고 2023년 추가 4번의 금리 인상 전망이 강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디 갈로마 이사는 "국채시장에서 가장 취약한 2년물 수익률은 3월까지 1.5%나 2%까지 오를 것이며 2023년 초까지 2.5%로 뛸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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