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화이자의 경구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를 2배로 추가 구매하기로 계약을 맺었다고 4일(현지시간) 밝혔다.

CNBC에 따르면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화이자의 코로나19 항바이러스제 '팍스로비드' 1000만명분에 대해 추가 구매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로써 미국이 확보한 팍스로비드는 총 2000만명분이다. 첫 1000만명분은 오는 6월까지 순차적으로 들어온다. 이는 당초 일정보다 3개월 앞당긴 것으로, 바이든 정부는 나머지 1000만명분을 9월 말까지 전달받겠다는 계획이다.
오미크론 변이가 최근 신규 확진의 95% 이상을 차지하고, 하루 신규 확진이 100만명을 돌파하는 등 방역 상황이 심상치 않자 경구용 치료제가 '게임 체인저'(game changer)로 부상했다.
집에서 복용만으로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의료체계 부담을 크게 덜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다.
미국이 오는 9월 말까지 2000만명분을 제공받을 계획인데 화이자의 초기 생산 물량은 제한적이다. 우리나라는 36만2000명분 선구매 계약을 체결했는데, 백신 보릿고개 때처럼 제때 팍스로비드를 조달받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지난해 화이자가 사전 제조한 팍스로비드 물량은 18만명분에 불과하고, 이마저도 6~7만명분은 미국이 확보했다. 약은 새로 제조하는데 6~8개월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인수 일정이 늦어질 가능성이 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최근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와 전화통화로 200만명분을 구입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이달 중으로 계약을 마무리 짓고 다음 달 조달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지난주 세계 최초로 화이자 치료약을 조달받았다. 이미 2만명분을 조달받았고, 총 10만명분을 계약했다.
화이자는 올해 생산 목표치를 1억2000만명분으로 제시했다.
wonjc6@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