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화이자의 경구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를 2배로 추가 구매하기로 계약을 맺었다고 4일(현지시간) 밝혔다.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팍스로비드'. Pfizer/Handout via REUTERS 2021.11.16 |
CNBC에 따르면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화이자의 코로나19 항바이러스제 '팍스로비드' 1000만명분에 대해 추가 구매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로써 미국이 확보한 팍스로비드는 총 2000만명분이다. 첫 1000만명분은 오는 6월까지 순차적으로 들어온다. 이는 당초 일정보다 3개월 앞당긴 것으로, 바이든 정부는 나머지 1000만명분을 9월 말까지 전달받겠다는 계획이다.
오미크론 변이가 최근 신규 확진의 95% 이상을 차지하고, 하루 신규 확진이 100만명을 돌파하는 등 방역 상황이 심상치 않자 경구용 치료제가 '게임 체인저'(game changer)로 부상했다.
집에서 복용만으로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의료체계 부담을 크게 덜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다.
미국이 오는 9월 말까지 2000만명분을 제공받을 계획인데 화이자의 초기 생산 물량은 제한적이다. 우리나라는 36만2000명분 선구매 계약을 체결했는데, 백신 보릿고개 때처럼 제때 팍스로비드를 조달받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지난해 화이자가 사전 제조한 팍스로비드 물량은 18만명분에 불과하고, 이마저도 6~7만명분은 미국이 확보했다. 약은 새로 제조하는데 6~8개월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인수 일정이 늦어질 가능성이 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최근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와 전화통화로 200만명분을 구입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이달 중으로 계약을 마무리 짓고 다음 달 조달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지난주 세계 최초로 화이자 치료약을 조달받았다. 이미 2만명분을 조달받았고, 총 10만명분을 계약했다.
화이자는 올해 생산 목표치를 1억2000만명분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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