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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발 인력난·기상악화에 미국서 항공대란 닷새째

기사입력 : 2021년12월29일 08:57

최종수정 : 2021년12월29일 08:57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 확산으로 인한 항공사·공항 인력난과 겨울철 기상악후 등으로 미국의 항공대란이 닷새째 이어지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하와이로 향하는 항공편을 타지 못한 아이들이 시애틀-타코마 국제공항에서 대기하고 있다. 2021.12.27 [사진=로이터 뉴스핌]

미 동부시간으로 이날 오후 2시(한국시간 29일 오전 5시) 기준, 운항이 취소된 미국 출·입국 항공편은 1034편이다. 2694편은 운항이 지연됐다. 여객기 운항이 취소되거나 지연되는 대란 사태가 5일째 접어든 것이다.

델타항공은 이날 하루 예정된 항공편 4133개 중 250개 이상을 취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으며, 알래스카항공도 워싱턴주 시애틀 항공편 150개 운항을 취소했다. 이날 이후에도 더 많은 취소와 지연 사태가 벌어질 것이라고 항공사는 내다봤다.

미국 항공사들은 전날인 27일에도 1000개가 넘는 항공편 운항을 취소해야 했다. 고향에서 크리스마스 연휴를 보내고 귀가하는 미국인들의 발이 묶였다.

원인은 오미크론 확산으로 인한 항공사와 공항 인력 부족과 일부 지역의 기상악후다. 코로나19의 감염된 항공기 기장과 승무원들이 격리에 들어가는 상황이 빚어지고 있다. 전날 태평양 연안 북서부 지역에 폭설이 내려 시에틀-타코마 국제공항에서만 110개가 넘는 도착편이 취소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특히 오미크론 확산으로 인한 인력이탈 문제가 나날이 커지고 있는데, 로이터 집계에 따르면 미국의 7일 평균 하루 신규 확진자는 20만5000명으로 이전주보다 55%나 급증했다. 오미크론 변이는 이제 최근 신규 확진 사례의 59%를 차지할 만큼 우세종이다.

이에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정부가 국내선 항공편 운항에도 백신패스를 도입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더이상의 항공사 인력 이탈로 인한 대란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은 감염자 격리기간을 기존 10일에서 5일로 대폭 축소해 권고했다. 격리기간이 길면 항공사와 의료체계 등 필수 서비스 부문의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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